[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부모가 아이를 화장실에 데려가지 않고 컵에 소변을 보게 해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현대쾌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3일 일본의 유명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스시로’의 중국 베이징 한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A씨는 다른 테이블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 식사하던 여성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아들의 소변을 받는 모습을 포착,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아이가 부모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부모는 아이를 의자 위에 올라서게 한 뒤 컵에 소변을 받았다”며 “너무 불쾌해 식욕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이 여러 번 그 테이블을 지나갔지만 제지하지 않았고, 내가 문제를 제기하자 직원들은 해당 테이블을 닦는 데 그쳤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A씨는 해당 장면을 본 뒤 더는 음식을 먹기 어려웠고, 매장 측은 식사비를 모두 환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파장이 커지자 중국 스시로 본사 측은 “A씨가 문제를 제기한 뒤 부모를 설득해 제지한 뒤 자리를 옮기게 하고, 해당 테이블은 소독했다”며 “식기 등은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아이의 부모로부터 사과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A씨는 베이징시 당국에 “매장 직원이 부모의 행위를 즉시 제지하지 않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시 당국은 “조사 결과 매장 측이 손님의 부적절한 행위를 제지하지 않은 것을 불법 행위로 판단할 근거는 없다”며 A씨의 민원을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시 당국은 “아이의 부모는 테이블 바깥에서 자신의 행위를 볼 수 없도록 등지고 있었으며, 좌석 칸막이 등으로 가려져 직원들이 목격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부모의 책임이 더 크다”, “매장도 피해를 봤으니 해당 가족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해결해서는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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