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후쿠오카현 의회 의원들이 프랑스 해외 출장 중 1인당 180만원대의 만찬을 하고 비용 전액은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한 건이 드러나 혈세 낭비와 외유성 출장 논란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16일 NHK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를 찾은 현 의원 5명이 1인당 20만엔(약 18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들이 한 끼 식사비로 쓴 100만엔은 모두 현 예산, 즉 국민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핫토리 세이타로 지사와 공무원, 현의원 등 25명으로 꾸려진 방문단은 지역 특산품 홍보를 명목으로 5일간 파리를 방문했다. 이 출장에 들어간 총경비는 5031만엔이었다.
특산품 홍보를 명분으로 앞세웠지만, 거액의 외유성 예산 집행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논란이 일자 만찬에 참석한 의원 중 일부는 취재진에 “비용 액수에 대해선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초청 자격으로 만찬에 참석해 비용을 내지 않은 핫토리 지사는 “500여명 관계자가 참석해 네트워크를 구축한 효과적 행사였다”고 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비용의 타당성을 제3자 위원회에서 검증하겠다며 수습했다.
이전에도 고액 ‘외유성 출장’ 논란 제기
지난 7월에도 교도통신 등은 핫토리 지사에 대해선 잦은 해외 출장을 놓고 고액의 외유성 출장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핫토리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제3자 위원회를 설치해 그동안 이뤄진 해외 출장의 목적과 비용 대비 효과, 타당성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겠다고 밝혔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후쿠오카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핫토리 지사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약 3년 반 동안 17차례에 걸쳐 14개 국가·지역을 방문했다. 여기에 들어간 경비는 3억3732만엔(약 30억2000만원)에 이른다. 2023년 4월 하와이 방문에는 4929만엔이 지출되기도 했다.
핫토리 지사는 “해외 활동이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지만, 제3자 위원회의 객관적 평가가 나오기 전 해외 출장을 계속 추진하는 일은 현민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며 1년간 해외 출장 자제를 거론했다.
제3자 위원회는 해외 출장 검증 말고도 현청 간부급 모임이 현 의회 의장 등에게 편법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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