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10시 청와대서 7번째 기자회견

최저 지지율 속 국정동력 확보 모색

연임 불가 의사 재확인 가능성 높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취임 이후 국정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인 만큼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의 동력을 되살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 “국민의 뜻을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의 성격도 별도의 슬로건 없이 간략하게 ‘이재명 기자회견’으로만 잡았다.

통상적인 ‘신년 기자회견’이나 ‘취임 1주년 기자회견’과 달리 이번 회견은 특정 시기나 계기에 맞춰 마련된 자리가 아니다. 국정 지지율 위기 속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국민 소통을 강화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할 수 있다.

전반적인 국정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국정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꼽히는 개각과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연임 개헌과 공소취소,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이 대통령의 생각을 직접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대통령이 최근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과 인사 검증시스템 개편 여부 구상을 밝힐지 주목된다.

최근 2기 내각 후보자 인선 이후 각종 의혹과 논란이 제기된데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 낙마에 이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은 형편이다. 이에 따라 인사 과정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와 향후 인사 검증시스템을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문제 역시 주요 현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의 주요 이유로 부동산 문제가 꼽히고 있는 만큼, 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세제 및 수요관리 정책에 대한 메시지가 주목된다.

특히 정부가 최근 8·13 대책 등을 통해 대규모 공급안을 내놓은 만큼 정책의 실효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집값과 전월세 시장 불안을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연임을 포함한 개헌 문제 역시 피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연임이 가능한 방향의 개헌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앞서 현행 헌법상 자신의 임기가 제한돼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온 만큼 이번 회견에서도 이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들의 공소취소 문제도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다. 이 대통령이 수사와 재판, 공소취소 문제에 대해 어느 선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지가 관심사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조작기소특검과 공소취소 문제에 대한 질문에 “최소한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 잘못됐으면 시정하고 잘못되지 않았으면 놔두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파병을 비롯한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기여 방안이 가장 민감한 이슈다.

미국의 파병 요구와 한국의 대미투자 및 한미 간 통상·안보 합의 이행 문제가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군사적 기여 여부를 넘어 한미관계와 국민적 우려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주목된다.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