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적 IP 경영 경쟁력 입증

- 연간 기술료 1000억원 목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전 본원.[헤럴드DB]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전 본원.[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특허 기술료로 역대 최대인 51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ETRI는 핵심·표준특허를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화하는 ‘고부가가치 특허’ 전략을 앞세워 연간 특허 기술료 1000억원 달성에 정조준한다.

ETRI는 14일 열린 ‘2026 범부처 공공기술 이전·사업화 로드쇼’에서 지식재산처가 선정하는 ‘지식재산 경영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2020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 연속 선정이다.

지식재산 경영 우수기관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지식재산(IP) 경영체계와 성과를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ETRI는 2004년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로 연구원 차원의 특허전략을 도입했다. 단순한 특허 출원 건수 확대에서 벗어나 연구개발 단계부터 핵심·원천특허를 발굴하고 국제표준과 연계한 표준특허 확보에 집중해왔다.

올해부터는 ‘고부가가치 특허 중심 IP 경영’으로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제6차 ETRI 특허전략(2026~2030)’을 토대로 특허 창출부터 보호·활용·수익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한다. 시장성과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핵심·표준특허를 선별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특허 포트폴리오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ETRI 일반 기술료 및 특허 기술료 현황.[ETRI 제공]
ETRI 일반 기술료 및 특허 기술료 현황.[ETRI 제공]

특허 수익화 성과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TRI는 지난해 고효율 비디오 압축기술인 HEVC 관련 특허소송과 LTE·WiFi 등 국제표준특허 라이선싱을 통해 연간 특허 기술료 515억원을 기록했다.

ETRI는 LTE·WiFi 등 무선통신과 HEVC·VVC 등 비디오 코덱 분야 핵심 특허를 글로벌 기업에 라이선싱해 연구성과를 수익으로 연결하고 있다. 앞으로 특허소송과 글로벌 라이선싱, 실시권 기반 IP 계약, 전문기관과의 협업 등을 확대하고 국제 특허풀의 로열티 지분도 높일 계획이다.

자체 특허 수익화에 그치지 않고 대학·출연연과의 공동 IP 사업도 확대한다. 대학·출연연 기술이전전담조직(TLO)에 표준특허 확보와 글로벌 라이선싱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특허를 활용한 해외 특허소송과 수익화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협력형 IP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정혁 ETRI 사업화본부장은 “우수한 연구성과를 강한 특허로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 가치로 연결해왔다”며 “ETRI가 축적한 글로벌 IP 비즈니스 경험을 대학과 출연연에 공유해 공공 연구기관 전체의 지식재산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