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섭·박영선 GS샵 뷰티개발팀 MD

서포터즈 500명과 소통해 의견 반영

마케팅 비용 줄이고 성분 강화에 주력

리뉴얼 석달만 기초 7종 12만개 판매

신명섭(왼쪽)·박영선 GS샵 뷰티개발팀 MD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GS샵 제공]
신명섭(왼쪽)·박영선 GS샵 뷰티개발팀 MD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GS샵 제공]

“올드해 보이는 게 제일 무서웠어요.”

GS샵 뷰티개발팀 신명섭 MD는 4년 만에 전면 리뉴얼한 자체 뷰티 브랜드 ‘뷰(VU)’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단순히 가격을 낮춘 PB를 넘어, 소비자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제품력을 갖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 엿보였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GS강서타워에서 만난 박영선·신명섭 GS샵 뷰티개발팀 MD는 2029년까지 뷰를 100억원 규모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뷰는 GS샵이 2021년 선보인 자체 뷰티 브랜드다. 애초 뷰티·푸드·건강기능식품 등 여러 카테고리의 PB화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에서 출발했다가, 이후 뷰티 분야에 집중하면서 현재 뷰티개발팀 4명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뷰는 지난 5월 브랜드를 리뉴얼하며 새출발에 나섰다. 기존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소비자 의견을 제품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했다. ‘가성비’를 넘어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브랜드 외형만 바꾼 게 아니다. 기존 뷰가 ‘효과가 보이는 화장품’이라는 직관적인 메시지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GS샵의 강점인 고객 접점을 활용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신 MD는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디자인이나 제품이 아무래도 올드하게 느껴졌다”며 “이미 누적된 고객과 리뷰, 이미지가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로 바꾸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S샵이 고객과 친화적으로 접근하는 유통 채널인 만큼 고객의 이야기를 진짜 경청해보자는 방향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뷰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 의견을 듣는다. 현재 약 500명 규모의 ‘뷰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제품 사용 경험과 개선점을 조사하고 있다. 기존 구매 고객뿐 아니라 뷰를 구매하지 않았지만, GS샵에서 기초화장품을 사는 고객도 함께 모집해 의견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했다.

GS샵 뷰(VU) ‘유자 세럼’.
GS샵 뷰(VU) ‘유자 세럼’.

이렇게 나온 결과물이 ‘유자 세럼’과 ‘톤업 선크림’이다. 올해 5월 이후 출시한 신제품 중 대표작이다. 특히 톤업 선크림은 샘플을 고객에게 직접 보내 커버력과 지속력을 평가받았다.

타깃도 명확하다. GS샵의 주요 고객층인 5060대의 피부 고민을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뷰티 제품이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에 집중한다면 뷰는 건조함과 보습, 안티에이징 수요가 높은 고객층을 겨냥했다.

가격도 중요한 경쟁력이다. 목표는 ‘무조건 최저가’가 아니다. PB의 이점을 살려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대신 그 여력을 성분에 쏟았다. 모바일 제품은 9900원부터 1만5900원, 방송 상품은 성분과 임상을 강조해 6만9000~7만9000원대로 구성했다. 채널별로 상품 성격과 가격대를 달리하는 ‘투트랙’ 접근법이다. 지난달 출시한 ‘녹는 실 리프팅 앰플’은 개발에 1년 넘게 걸렸다. 일반 화장품이 3~4개월이면 기획을 마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긴 시간이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뷰 누적 판매량은 21만개다. 5월 리뉴얼 이후 GS샵 앱에서만 판매한 ‘뷰’ 기초 화장품 7종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2만개를 돌파했다.

현재 ‘뷰’ 상품은 9종이다. 연내 모바일용 2종과 방송용 1종을 더하고, 내년까지 14~15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보답하는 브랜드’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만족을 돌려주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다.

박연수 기자


siu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