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부장 61개사 참가
美 제조사 20여 곳과 1대1 상담
자동차·중장비 넘어 제조AI까지 확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미국이 제조업 투자 확대와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현지 대형 제조사 공급망 진입을 노린다.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CNH 등 미국 주요 제조사와 국내 기업 61개사가 만나 200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미국 시카고에서 ‘2026 글로벌파트너십(GP) USA’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행사에는 자동차부품과 중장비, 농기계, 이차전지, 전력기자재, 자동화 분야 국내 소부장 기업 61개사가 참가했다. 미국에서는 GM과 스텔란티스, CNH 등 글로벌 제조기업 20여 곳이 참여했다.
핵심 행사는 9일 열린 한·미 비즈니스 상담회다. 국내 기업과 미국 기업 사이에 200건이 넘는 일대일 상담이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국내 기업 제품과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샘플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미국 기업의 구매·기술 수요를 파악한 뒤 국내 기업과 연결했다. 기존 자동차·기계 중심이던 협력 분야도 제조 인공지능(AI)과 자동화로 넓혔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한국 소부장 기업의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숙련 인력 부족과 생산성 개선 수요가 맞물리면서 제조 현장에 AI와 자동화를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제조업 재건과 AI 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생산설비와 전력, 자동화 분야 투자가 함께 확대되는 추세다.
스텔란티스 측 참석자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을 찾고 있다”며 “기술력 있는 한국 기업들과 연결돼 실질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던 만큼 후속 상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자동차와 기계뿐 아니라 전력 분야 협력도 확대했다.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국내 전력기업의 미국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살폈고,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는 미국 내 특허·상표·영업비밀 제도와 분쟁 대응 방안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상담 이후 후속 지원도 이어간다. 코트라는 행사에서 발굴된 구매 수요가 실제 수출과 공급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가 상담을 지원하고, 미국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제조 AI 관련 협력 프로젝트도 발굴할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미국 내 제조업 투자, 자동화,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K-소부장 기업과 협력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에서 발굴된 수요를 활용해 양국 기업 간 공급망, 공동개발 및 투자 분야 협력 고리가 확장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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