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로벌 로지스틱스와 MOU
한미 항만 규제·운항 조건 검토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물류·해운기업 리버티 글로벌 로지스틱스(LGL)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 자동차운반선(PCTC)의 한미 항로 운영 공동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MOU·사진)’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LGL은 자동차와 중장비, 중량화물, 프로젝트 화물 등을 운송하는 해운·국제복합운송 업체다. 미국 국방부와 미군의 화물 운송도 맡고 있다.
양사가 검토하는 선박은 기존 선박용 연료 대신 SMR을 추진 동력으로 활용하는 자동차운반선이다.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크기와 출력을 줄여 모듈 형태로 제작하는 원자로다.
선박에 적용할 경우 운항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고 장기간 연료를 교체하지 않고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바다를 오가는 원자력 추진 상선으로 만들려면 기술뿐 아니라 항만 입항과 안전 규제, 국제협약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항만 특성과 규제 체계, 운항 조건 등을 살펴보고 LGL은 미국의 관련 제도와 항만·운항 환경을 분석한다. 선박을 실제로 만들고 운항에 투입할 수 있을지도 함께 검토한다. 어느 나라에 선박을 등록할지, 어떤 기관에서 안전성을 인증받을지, 상업 운항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도 연구 대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지난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 해운박람회 포시도니아에서 SMR 추진 자동차운반선 개념설계에 대해 영국 로이드선급(LR)의 원칙승인(AiP)을 받았다.
원칙승인은 아직 실제로 건조되지 않은 새로운 선박이나 기술의 개념설계가 국제 규정과 안전 기준에 비춰 구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선급이 검토하는 절차다. 실제 선박 건조나 운항을 승인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초기 설계의 기술적 타당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정부도 원자력과 조선·해양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선박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혁신형 SMR 개발과 함께 원자력 추진 선박을 미래 조선산업의 후보 기술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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