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KIA 타이거즈의 간판 타자 김도영이 경기 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부러진 후 수술을 받았다.
프로야구 KIA 구단은 10일 “김도영은 9일 밤 구단 지정병원에서 비골 골절 정복술을 받았다. 입원 치료 후 11일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비골 골절 정복술은 부러진 코뼈를 제 위치로 두는 수술이다.
환자 상태와 부상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김도영의 복귀 시점은 회복 상태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단 1군 엔트리는 말소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퇴원 후 회복 상태를 보고 기술 훈련 시점을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도영은 전날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 중 번트를 대다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도영은 NC 투수 송명기의 시속 148km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배트를 빗맞은 공은 그대로 김도영의 얼굴을 때렸다. 타격을 계속하기 힘들다고 본 김도영은 발길질로 자신에게 화를 내며 대타 박민과 교체됐다.
이후 김도영은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엑스레이와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0.306, 40홈런, 99타점, 10도루의 성적을 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이다.
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뽑혀 오는 14일 대표팀에 합류한 후 17일 일본 나고야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출전 강행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영, 의료진 소견 확인이 첫 단계”
한국야구위원회 전력강화위원회는 김도영의 코뼈 골절 부상과 관련, 의료진 진단 내용을 토대로 교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시점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교체는 기존 선수가 다쳤을 때만 가능하다”며 “선수 교체는 선수 본인 의사가 아닌 의료진 진단과 소견,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한 전력강화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 김도영은 의료진 소견을 확인하는 게 첫 단계”라고 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1일 B조 조별예선 대만전, 22일 홍콩전, 23일 태국전을 치른 후 25일부터 26일까지 슈퍼라운드에 거쳐 27일 메달 결정전을 한다.
김도영의 부상 정도에 따라선 한국 대표팀의 전력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팀 내야수는 김도영, 문보경(LG 트윈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정준재(SSG 랜더스),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김주원(NC), 박준순(두산 베어스) 등 7명이다. 이 가운데 3루수를 볼 수 있는 선수는 김도영과 문보경, 노시환 등 3명이다. 그러나 문보경은 최근 허리 통증으로 KBO리그 경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3루수를 볼 선수는 노시환 정도인데, 이 경우 1루수 자원이 없다.
대표팀은 김도영을 3루수, 문보경과 노시환을 1루수와 3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