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출신의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영화 ‘암살자(들)’ 제작진을 향해 “천천히 그러나 쉼없이 책임을 물을 것이고, 그 끝은 어떨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암살자(들)’ 관련 논란이 국회로도 거듭 번지는 모습이다.
유 의원은 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단언하건대 늦었고,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표현의 자유이고 창작의 영역이라고 열린 입으로 말하라”며 “분명히 말한다. 너희들은 역린을 건드린 것이고,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려 노이즈마케팅이 돼 영화가 잠시 흥행할 수도 있으니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마지막 만찬을 즐겨라”며 “하지만 잘못 건드렸다. 잔꾀가 통할 게 있고 통하지 않는 게 있는데, 너희들의 잔머리를 굴린 대가가 어떨지는 기다리고 있으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곧 너희들의 교활한 거짓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인지를 온 세상이 알게 할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며 “너희들은 세상을, 국민을 너무 우습게 봤다”고 했다.
또 “아마 네가 숨을 작은 1평의 땅도 이 나라에서는 없을 것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아마 몰랐을 것이다. 판도라 상자를 열면 어떤 참혹함이 기다리고 있는지를”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앞서서도 페이스북의 또 다른 글에서 ‘암살자(들)’에 대해 “명백한 정치적 프로파간다”라며 “명백한 사실을 비틀어 역사를 왜곡하고 고 박정희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아직 살이 에이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은 패륜 행위이고, 우리 역사에 대한 반역”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도 ‘암살자(들)’에 대한 이른바 역사 왜곡 공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영화 상영 중단과 허진호 감독 등의 국정감사 출석도 압박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최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10월23일 문체위 국감에는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 참고인으로 직접 출석했다”며 “1년 만이 기준이 달라져서는 곤란하다”며 현안질의 내지 허 감독의 국감 출석 필요성을 거론했다.
제작진 “창작의 산물로 봐달라”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발사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뒀다.
영화가 사건 배후를 명확히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극 중 일부 인물들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 또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는 장면이 담겨 국민의힘 등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제작진은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며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님을 말씀드린다.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작진은 “공개된 기록과 자료, 서적, 다큐멘터리 등을 폭넓게 조사하고, 실제 사건과 인물을 모티브로 하되 가상 인물과 상황을 결합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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