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배우 박소담이 갑상샘 유두암 수술 이후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자연과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박소담은 지난 8일 개인 유튜브 채널 ‘소담소담 PARKSODAM’을 개설하고 일본 마쓰야마 여행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자신의 생일에 맞춰 선보인 첫 영상에는 올여름 홀로 여행을 떠나 낯선 도시의 숙소와 식당,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말미 그는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직접 설명했다. 박소담은 “나는 자연이 너무 좋다”며 “아프고 난 뒤에 하늘을 정말 많이 올려다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행복이 뭔지 정말 늦게 배운 것 같다”며 “그래서 요즘 많은 자연을 보러 다닌다. 그리고 그걸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박소담은 2021년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상샘 유두암을 진단받고 수술했다. 당시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마쳤으며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그는 다시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최근 영화 ‘경주기행’에서 둘째 딸 영주 역을 맡았다.
갑상샘암 중 가장 흔한 ‘유두암’…초기 증상 없는 경우 많아
갑상샘은 목 앞쪽에 자리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샘호르몬을 분비해 신체 대사와 체온 조절 등 여러 생리 기능에 관여한다. 이곳에 생긴 악성 종양이 갑상샘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샘암은 조직 형태에 따라 유두암과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박소담이 진단받은 갑상샘 유두암은 국내 갑상샘암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다.
유두암은 일반적으로 비교적 천천히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같은 유두암이라도 종양의 크기와 위치, 림프절 전이 여부,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치료법과 추적 관찰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초기 갑상샘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건강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목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목 앞쪽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변하고, 음식을 삼키기 불편하거나 목이 압박되는 듯한 느낌 등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증상만으로 갑상샘암을 판단할 수는 없다. 갑상샘에 결절이 발견되면 초음파를 통해 크기와 모양 등을 살피고, 필요할 경우 가느다란 바늘로 세포를 채취하는 세침흡인검사 등을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한다.
수술했다고 끝 아니다…재발 여부 꾸준히 살펴야
치료법은 암의 종류와 크기, 병기,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주된 치료는 수술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갑상샘 일부만 제거하거나 전체를 절제하며, 필요하면 방사성요오드 치료와 갑상샘호르몬 치료 등을 병행한다.
갑상샘을 모두 제거한 경우에는 몸에서 필요한 갑상샘호르몬을 자체적으로 충분히 만들 수 없어 갑상샘호르몬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일부만 절제한 환자 역시 검사 결과와 재발 위험 등을 고려해 의료진 판단 아래 호르몬제를 복용할 수 있다. 호르몬 부족을 보충하는 동시에 경우에 따라 암의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수술 이후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환자 상태에 따라 혈액검사와 갑상샘 부위 초음파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방사성 요오드 전신스캔을 통해 림프절이나 폐, 뼈 등 다른 부위로 암이 퍼졌는지를 확인하기도 한다.
갑상샘암은 흔히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환자의 경과가 같은 것은 아니다. 재발 여부와 위치, 원격 전이 여부 등에 따라 이후 치료 과정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폐나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목 부위에 국한해 재발했을 때보다 치료 부담이 커지고 예후 역시 달라질 수 있다.
회복 이후의 일상도 중요…약 복용·검진 일정 지켜야
수술 후에는 목 부위의 통증이나 이물감, 목소리 변화, 삼킴 불편, 피로감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절제 범위에 따라 갑상샘호르몬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이전보다 심해진다면 단순한 회복 과정으로 넘기기보다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활 관리 역시 개인의 치료 상태에 맞춰야 한다. 몸을 빨리 회복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특정 식품을 지나치게 제한하기보다 의료진이 안내한 약 복용법과 정기검진 일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치료 시기에 따라 별도의 식이 제한이나 생활 수칙이 적용될 수 있다.
박소담은 이번 영상에서 구체적인 치료 과정이나 현재의 진료 상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대신 암 진단과 수술이라는 시간을 지나며 자신이 바라보는 일상이 달라졌음을 이야기했다.
그는 영상 설명에서도 “나는 이제 가끔 넓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숨도 깊게 쉬고,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적었다. 이전에는 당연하게 흘려보냈던 하늘과 자연, 평범한 하루가 병을 지나온 뒤에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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