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세계은행, 서울서 연례 성과 공유 행사
2013년 이후 5억5000만달러 출연…230개 이상 사업 지원
기술·인프라·인재·제도 묶은 AI 개발협력 추진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세계은행과 함께 한국의 인공지능(AI) 교육·인재 양성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한다. 기술과 인프라, 인적자원, 제도를 묶어 지원하는 AI 개발협력을 한-세계은행 협력기금(KWPF)의 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재정경제부와 세계은행은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세계은행 협력기금 연례 성과 공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WPF는 한국과 세계은행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3년 설립한 세계은행 내 한국 최대 규모의 단독 신탁기금이다. 한국 기업·기관의 전문성과 기술을 활용해 개도국에 기술지원과 자문, 지식공유 사업 등을 제공한다. 한국 정부는 출범 이후 누적 약 5억5000만달러를 출연해 230개 이상의 수원국 사업을 지원했다.
올해 행사는 AI를 활용한 교육과 역량 개발,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을 주제로 열렸다. 세계은행 관계자와 에티오피아·캄보디아·케냐 등 19개 수원국 교육부처 관계자, 한국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디지털교육협회, 국내 에듀테크 기업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기반 직능 훈련 등 한국의 교육·역량 개발 경험과 지식을 수원국에 적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행사 프로그램에는 앙골라 고등교육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브라질 문해력 향상을 위한 AI 도구 개발, 인도 청년 직업훈련, 몽골 AI 기반 고용시스템 구축 등의 사례가 포함됐다.
비상교육, 러닝스파크,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에누마, 프리윌린, 로보라이즌 등 국내 에듀테크 기업의 AI 교육 혁신 프로그램과 상품을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강윤진 재경부 개발금융국장은 개회사에서 AI 기술 발전에 따라 미래 인재 양성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KWPF가 한국의 지식과 경험을 현지에서 실증하고, 효과가 확인된 사업을 대규모 프로그램이나 세계은행 차관 사업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국장은 재정 기여를 넘어 한국의 기술·인프라·인적자원·제도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AI 개발협력 사업을 KWPF의 우선 과제로 삼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이날 니시오 아키히코 세계은행 사무총장 특별고문과 별도로 만나 AI 교육을 비롯한 전 분야의 AI 융합 협력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수원국의 AI 전환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개발 성과를 높이기 위한 세계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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