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고소 1년 전부터 동대문구청장에 보고”

3일 추가 기자회견서 상세 내용 밝힐 예정

장경태 무소속 의원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자신의 성추행 의혹 사건 관련 수사심의위원회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장경태 무소속 의원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자신의 성추행 의혹 사건 관련 수사심의위원회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김아린 기자] 장경태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11월 언론을 통해 공개된 성추행 의혹 영상과 관련 “정치적 목적으로 의도된 촬영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자료 공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장 의원은 전날에도 성추행이 발생했다고 지목된 자리에 있었던 동석자들과 대화내역을 공개했다.

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장 의원은 최근 성추행 의혹을 반박할 증거로 당시 동대문구청장 관계자들의 녹취록을 서울남부지검과 경찰에 각각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이 나왔던 식사 자리에 있었던 동석자들의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장 의원은 이날도 기자회견을 열고 동대문구청 관련 자료 공개한다.

장 의원은 지난 2024년 10월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다른 의원실 보좌진 A씨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 상황이다. A씨는 지난해 11월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A씨의 전 애인 B씨가 촬영한 식사자리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2월 A씨와 B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B씨는 장 의원의 지역구인 동대문구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이 경찰에 제출한 증거 자료에 따르면 B씨는 동대문구청 직원들에게 성추행 의혹 영상 촬영 당시 “장경태가 보여서 찍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앞서 B씨가 “촬영된 남성이 장경태인지 몰랐다”, “A씨의 만취한 모습을 보고 화가 나 나중에 보여주려고 촬영했다”고 주장해왔던 것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장 의원이 경찰에 제출한 통화 녹취록에서 동대문구청 직원 C씨는 “(식사 장소에) 들어갔는데 장경태가 있어”라며 “지나가다 OOO(당시 구청장 경쟁자)이 보이면 찍는 것처럼 장경태가 보이면 찍어놨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B씨가 성추행 사건 발생 직후 당시 동대문구청장 등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동대문구청 내부적으로 장 의원 사건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 장 의원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의 무고 여부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29일 장 의원을 불러 약 9시간 동안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향후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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