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국방 수요가 제조업 활동 뒷받침”

9월 FOMC 앞두고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 62% 반영

미 연방준비제도 청사 [로이터]
미 연방준비제도 청사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의 경제활동이 지난 7월 초 이후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물가도 대체로 적당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데이터센터와 국방 관련 수요가 제조업 활동을 뒷받침한 반면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이란 전쟁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지역 가운데 10곳은 소폭에서 완만한 수준의 성장을, 2곳은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고용은 “아주 소폭 증가”했고 물가는 “적당한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준은 “향후 몇 달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긍정적이었지만 업종별 심리는 엇갈렸다”며 “기업 관계자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정책, 국제 분쟁의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베이지북 자료는 오는 15∼16일 열리는 9월 FOMC를 앞두고 지난달 24일까지 수집됐다.

산업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증가했다.

특히 국방 및 데이터센터 관련 주문 수요가 두드러졌다.

노동 수요에 대한 인공지능(AI)의 긍정적 및 부정적 영향도 모두 보고됐다.

소비 부문에서는 고가 제품에 대한 지출이 견조한 반면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베이지북이 9월 금리 결정의 무게추를 어느 한쪽으로 기울이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약 62%, 동결 가능성을 약 38%로 반영하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주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