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를 이전의 ‘토요타자동차 급발진 리콜 사태’와 비교해보면 삼성전자가 받을 충격파는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사태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140만원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는 과거 ‘토요타 사태’와의 비교를 통해 그 여파가 가늠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2009년 미국차량 급발진 사태를 겪었다. 운전자들의 불만을 접수하고도 사태 초반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미국 의회 및 소비자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후 900만대 규모의 리콜이 이뤄지면서 거액의 적자를 내게 된 동시에 신뢰성에도 타격을 입어 자동차 판매대수 세계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토요타에 비해 훨씬 적극적인 리콜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사업부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편이기 때문에 실적 면에서 입는 타격도 토요타에 비해선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토요타는 자동차 판매가 실적에 직결되는 요소였지만, 삼성전자에게 휴대폰은 이익의 최대 2분의 1을 차지하는 하나의 사업부다.

다만, 리콜과 관련된 잠재적인 비용까지 생각하면 손실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는 쉽사리 식지 않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ㆍ모바일(IM) 사업부의 산술적 피해 금액은 최대 1조원이지만 판매되지 않은 정상 제품과 신흥시장 리퍼폰 재활용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3분기 피해액은 3000억∼6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리콜관련 손실은 증권사별로 최소 700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대 1조5000억원의 추가비용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대비 4.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태가 벌어진 직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고점 대비 14%가량 조정된 것도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된 측면이 크다.

토요타가 리콜 사태를 맞을 당시 주가가 33%가량 조정을 보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그 절반 수준에 그치며 지지선은 140만원 내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이익은 여전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은 토요타의 절반 수준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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