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산 스타트업 육성 발맞춰
유망 방산기업 발굴·투자 MOU
AI·드론·로봇·반도체 등 기업 집중
한국방위산업지원센터(KDSEC)와 벤처캐피탈(VC) 린벤처스가 유망 방산기업을 발굴해 실제 투자 검토로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정부가 올해부터 방산 관련 기업에 3년간 31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공급하는 ‘방산기술혁신펀드’를 가동하는 가운데 민간 투자사에서도 방산기업 발굴 움직임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방위산업지원센터와 린벤처스는 유망 방산기업 발굴과 투자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린벤처스 측은 초기 투자 규모 300억 원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펀드 투자자금은 대기업 1곳과 중견기업 1곳이 각각 조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위산업지원센터는 인천 송도에 본사를 둔 민간 법인으로 방산기업 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린벤처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벤처투자회사로 기업·기술 가치평가와 투자구조 수립, 기업가치 제고, 인수합병(M&A) 등의 투자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방위산업지원센터는 방산기업을 비롯해 부품·소재, 정밀제조, 항공우주, 드론·무인체계, 로봇, 인공지능(AI), 센서, 통신, 전자·반도체 등 방위산업과 연계 가능한 기업을 발굴하고 기본 검증을 맡는다.
린벤처스는 센터가 발굴한 기업 가운데 자체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곳을 대상으로 기업 미팅과 투자 검토를 진행한다. 이후 내부 투자심사 절차에 따라 실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협약 자체가 투자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개별 기업별 심사를 거치는 구조다.
양측은 투자대상 발굴(Deal Sourcing)부터 투자심사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시장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방산·부품·소재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투자사와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방산 스타트업 육성도 강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방위사업청은 2월 발표한 ‘방산 스타트업 육성방안’에서 2030년까지 방산 스타트업 100개사와 방산 벤처천억기업 30개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올해부터 ‘K-방산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처음 시작해 수도권과 전라·충청권, 경상·강원권 등 3개 권역에서 스타트업의 방산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린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방위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발굴하고 검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심사와 기업가치 제고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성과 투자 매력을 갖춘 기업의 투자 기회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위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과 제조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투자시장과 접점이 부족한 방산·부품·소재기업들이 있다”며 “센터의 기업 발굴·검증 역량과 린벤처스의 투자 전문성을 연결해 실제 투자 검토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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