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까지 하락하다 상승 전환
기타법인 9거래일 연속 순매수
개인·외국인·기관 일제히 ‘팔자’
코스닥은 0.49% 내린 834.29 마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가 상승 전환하며, 6800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팔자’에 나섰지만, 기타법인이 대거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타법인은 무려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0.46% 오른 6820.02에 마감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58% 하락한 6613.58로 출발해 한때 6547.76(-3.55%)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상승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이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금 시사한 충격이 국내외 증시를 짓눌렀다.
개인이 1443억원, 외국인이 6399억원, 기관이 793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57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기타법인은 지난 1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월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는 7조9841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부터 11월21일까지 15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부터 11월19일까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각각 장내 매입할 예정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1.17% 오른 26만원에, SK하이닉스는 1.27% 상승한 167만4000원에 마감됐다. SK스퀘어(0.88%), 삼성전기(2.60%), LG에너지솔루션(2.16%), 현대차(1.00%), 삼성바이오로직스(2.15%), KB금융(0.99%)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생명(-1.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5%), 두산에너빌리티(-6.46%) 등은 하락했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7.13% 내린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과 영풍·MBK는 오는 9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코스닥은 0.49% 내린 834.29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533억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2억원, 201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3.91% 하락한 30만7500원에 마감된 반면, 에코프로(1.22%), 에코프로비엠(2.20%), 레인보우로보틱스(0.99%), 주성엔지니어링(0.11%) 등은 상승 마감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 신용거래 잔고는 33조3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96조원대까지 떨어졌던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다시 100조원대에 접근했다. 지난 28일 예탁금은 99조8138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루 새 전장보다 3조1047억원이 늘어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잭슨홀 미팅과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등 대외 변수를 소화하며 하락 출발했으나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과도한 경계심은 완화됐다”며 “기타법인 순매수가 반도체 톱2의 하방을 지지한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가 장중 낙폭을 회복하면서 국내 증시는 전약후강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