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G7 외무장관 공동성명
후티에 모든 군사행동 중단 촉구
“민간 선박 위협·공격 멈추고 정치절차 복귀”
바브엘만데브 장악 속 국제무역 차질 우려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에 모인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향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후티가 홍해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요충지를 장악한 가운데 G7이 국제 무역과 에너지 수송 차질에 대한 우려를 공식화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G7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자행한 공격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후티에 모든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고 민간 선박에 대한 위협과 공격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무력 충돌을 끝내고 정치적 절차로 복귀할 것도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후티가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요충지를 장악하고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을 상대로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길목이다. 수에즈운하를 오가는 선박이 통과하는 곳으로, 이곳의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 선박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해야 해 운송 기간과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특히 최근 후티의 공격으로 사우디의 원유 수출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부상했다.
G7은 후티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에도 경고를 보냈다.
외무장관들은 후티의 군사행동이 국제 무역을 약화하고 국제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란에 후티를 향한 무기 등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불안이 확산하면서 중동의 양대 에너지 수송로를 둘러싼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G7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후티와 이란을 동시에 압박하면서 홍해의 항행 안전 문제도 이번 유엔총회의 주요 안보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sj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