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급등에 삼전닉스 동반 강세
수익률 상위권 반도체 ETF 싹쓸이
전력망 부품까지 AI 투자처 확산중
外人·기관 순매수 코스피 7100 돌파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에 흔들리던 반도체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며, 최근 일주일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반도체 관련 종목이 휩쓸었다.
간밤 미국에서 반도체기업 AMD가 10% 가까이 폭등한 데 이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나란히 상승하는 등 시장 시선이 우려에서 낙관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외에도 소부장·전력망까지 관련 ETF가 확장하고 관련 ETF에 매수세가 쏠리는 등 반도체 ETF 시장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주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22일 장중 2% 가까이 상승하며 7100선을 뛰어넘는 등 강세를 보였다.
2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5일~21일) ETF 시장 수익률 상위권은 모두 반도체 관련 상품이었다. 1~10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가 2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독식했다.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KODEX 반도체레버리지 등도 2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였다.
레버리지를 제외한 일반 ETF 역시 반도체 관련 종목이 대세였다.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이 16.48%로, 전체 ETF 중(레버리지 제외) 최근 일주일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13.52%), KIWOOM 미국CPU반도체TOP+(12.86%),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12.11%),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12.09%),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12.02%), TIGER 미국AI반도체팹리스(11.58%) 등도 수익률이 10%를 훌쩍 넘겼다.
반도체 관련 개별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5% 가까이 오르며 지난 7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27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0.59%), 한미반도체(0.21%), 원익IPS(6.17%), 이오테크닉스(6.73%), DB하이텍(4.60%) 등 반도체 주요 종목들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며, KRX반도체 지수는 3.44% 상승, 전체 산업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도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3%대 상승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1.89% 오른 7140.04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28억원, 337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776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도체 관련 ETF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도 집중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간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97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이어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 61억원,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36억원, SOL AI반도체소부장 31억원, SOL 반도체후공정 23억원,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시장의 관심이 반도체 칩 자체를 넘어 AI 인프라의 병목을 해결하는 부품과 설비로 확산하며 관련 신규 ETF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PLUS 코리아 HBM반도체’, ‘PLUS AI반도체 소부장 액티브’를 나란히 상장했다. PLUS 코리아 HBM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50%, 나머지를 국내 장비·소재·부품·기판 기업으로 구성한다. PLUS AI반도체 소부장 액티브는 특정 공정이나 종목에 대한 편중을 낮추고 전·후공정에 고르게 분산하는 전략을 취했다.
미국에서는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는 핵심 수동부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집중 편입한 ETF까지 최근 한 달 간 4종이 신규 상장됐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MLCC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편입 종목은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 제작소다.
한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최근 한국 및 미국 메모리 반도체기업 중심의 ETF와 국내 반도체 소부장 관련 ETF의 라인업이 확대됐으며, 미국에서는 AI 투자 테마가 핵심 반도체에서 소재 및 부품 영역으로도 확장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