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공격드론·LIG D&A 사족보행로봇

한화에어로 ‘아리온스맷’ 사업 이후 공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개최된 ‘2026 무인이동체×민군협력 엑스포’에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맷’을 공개했다. [무인이동체 민군협력 엑스포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개최된 ‘2026 무인이동체×민군협력 엑스포’에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맷’을 공개했다. [무인이동체 민군협력 엑스포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LIG D&A,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드론과 사족보행 로봇, 다목적 무인차량(UGV)을 잇달아 선보이며 무인체계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인엑스포에서 ‘2026 무인이동체×민군협력 엑스포’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7일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80개 기업이 참가해 150개 부스를 꾸렸다. 2018년 무인이동체 전문행사로 출발한 엑스포는 올해 민군협력 분야로 외연을 넓혔다. 전시장에는 드론과 무인차량, 4족 보행로봇을 비롯해 대드론 체계와 국방 인공지능(AI), 통신·항법장치, 각종 센서 등이 총출동했다.

KDI는 분소대급부터 대대급까지 운용 가능한 공격·정찰 드론 라인업을 공개했다. 정찰형은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로 표적을 식별하고 공격형은 자체 생산한 탄두·신관을 탑재해 직충돌하는 구조로, 동일 플랫폼에 페이로드만 교체해 임무를 전환하도록 설계됐다.

저가형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 자폭 드론은 4대 동시 운용이 가능하며 향후 20~30대 규모 대량생산과 AI 기반 군집 운용도 추진한다.

KDI는 천무 로켓탄과 155㎜·박격포탄 신관을 생산해온 탄약 전문업체로, 이 기술력을 드론 개발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KDI 관계자는 “대대급 이하 드론의 전력화가 우선 목표”라며 “2030년 이후 AI 군집 등 첨단 무기체계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LIG D&A는 미국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해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비전 60’을 공개했다.

비전 60은 미 공군과 공동 개발한 군사용 로봇으로, 극한 환경에서의 기동성과 내구성을 갖췄다. 현재는 감시·정찰용으로 운용됐다.

회사는 야간·전파탐지 등 ISR 장비와 함께 소총·유탄발사기 등 공격용 장비 탑재도 추진 중이며, 오는 9월 7일 승진훈련장 드론 기술전에서 무장 탑재 시연을 계획하고 있다.

비살상 무기체계와 AI 군집 운용 기술도 개발 단계에 있다.

LIG 관계자는 “병사 대신 위험을 감수하도록 만든 것이 개발의 우선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맷’이 국내 UGV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시험평가 전 과정에서 무고장 운용을 강점으로 꼽았다.

아리온스맷은 순수 전기 방식으로 병사·선두차량 자동 추종 기능을 갖췄으며 임무 장비 교체를 통해 화력지원·통신중계·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해외 수출용으로 개발된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 ‘그런트’는 항속거리와 탑재중량을 늘리고 외부 군용 장비 충전 기능을 추가했으며 최근 루마니아군과의 합동 전투훈련에서 원격 무장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해 현지 장병들의 호평을 받았다.

회사는 국내 실전 운용 경험을 앞세워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AI 기반 감시·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드론과 로봇, 무인차량 전 영역에서 국내 방산업체들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격·정찰·물류 등 다양한 임무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