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방탄소년단(BTS) 복귀에도 불구하고, 방시혁의 하이브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19건이나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42만원이 넘었던 주가도 최저점 수준인 17만원대까지 폭락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종목별 하향 리포트는 하이브 19건으로 상장사 중 JYP 엔터(28건), 현대차(22건)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 주가는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고도 연일 폭락하고 있다. 27일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 17만8500원을 기록했다. 올해들어 반토막이 났다.
‘BTS 효과’가 정점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하반기 및 내년 실적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하이브의 공연 매출 수익성도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BTS 공연으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공연 부문의 낮은 수익성을 반영해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은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극대화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해 세계 동종 기업 대비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20%로 변경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을 기존 33배에서 30배로 내려잡는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기존 35만원에서 32만원으로, iM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낮췄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 지분가치도 1조원 넘게 증발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최근 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2분기 기준)을 조사한 결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만에 1조4058억원이 줄었다. 방 의장은 주식재산이 35.8% 감소해 조사 대상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하이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5.5%, 159.3%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역사적 최저점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수사하는 경찰이 종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방 의장 수사와 관련해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구속 영장 재신청 여부에 대해 “조만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약 2600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방 의장을 수사해 왔다.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모두 반려했다.
par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