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평으로 정시 가능 대학부터 확인
수시 후보군은 8~12곳으로 ‘넓게’
교과·학종·논술 유불리 따져야
지난해 입결보다 ‘올해 변화’ 중요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대학 수시모집을 앞두고 내신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수시를 포기하거나 논술전형에만 6장의 지원 카드를 집중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입시업계의 조언이 나왔다. 수능 성적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자신의 정시 경쟁력을 먼저 따진 뒤 안정·적정·상향 지원을 적절히 섞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20일 이투스에듀에 따르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현재 모의고사 성적으로 정시에서 어느 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는지다. 수시에서는 정시로 합격하기 어려운 대학에 지원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정시 지원 가능선’을 먼저 알아야 수시 지원 대학의 수준도 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한 차례 모의고사 성적만으로 정시 가능 대학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6월 모의평가와 교육청 모의고사 등 여러 시험을 함께 살펴 국어·수학·탐구의 백분위와 표준점수, 영어 등급뿐 아니라 과목별 성적 편차와 추이까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 산출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은 실제 수능 결과를 예측하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수시 지원 범위를 정하기 위한 기준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시 지원 후보군도 넓게 선정해야 한다. 처음부터 원서를 낼 6개 대학만 정하기보다 8~12개 대학을 후보로 올린 뒤 전형 방식과 입시 결과 등을 비교하면서 선택지를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후보 대학은 크게 안정·적정·상향 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보다 낮거나 비슷한 대학은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떨어질 경우에 대비한 안정 카드가 된다. 현재 정시 가능선보다 조금 높은 대학은 학생부와 내신 등 강점을 활용한 적정 지원, 정시에서는 합격 가능성이 낮지만 특정 수시전형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학은 상향 지원 대상으로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이른바 ‘수시 납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안정 지원 대학에 합격한 뒤 수능에서 예상보다 높은 성적을 받아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을 피하려면 수능 이후 면접이나 논술을 실시하는 전형 등 선택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내신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논술전형 역시 고려할 것이 많다. 대학마다 논술 유형이 다른 데다 시험 일정과 수능 최저기준 충족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별도의 준비 없이 논술전형에 지원할 경우 실질적인 합격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원서 6장을 모두 상향 지원으로 채우거나 반대로 합격 가능성만을 고려해 지나치게 낮춰 쓰는 전략 모두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정시 경쟁력이 높은 학생은 상향 지원 비중을 높일 수 있지만 모의고사 성적 변동이 크다면 안정·적정 카드를 충분히 확보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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