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웹툰 ‘타임슬립 워크스팟’을 연재합니다. 옛 기록과 비문을 읽으며 한국 곳곳을 따라 걷는 답사형 산책 웹툰입니다.
<27> 서울 황학정 편
〈동백꽃〉과 〈봄·봄〉의 김유정이
서울 셋방살이 이야기도 썼다는 사실, 알고 있었어?
김유정의 단편소설 〈따라지〉는
인왕산 아래 사직골의 허름한 셋방을 배경으로 해.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행랑과 광을 쪼개 만든 작은 방에 모여 살았지.
하지만 밀린 방세를 받으려는 집주인과
당장 세를 낼 형편이 안 되는 세입자들의 갈등은
점점 커져만 갔어.
“돈 내!”
“못 내!”
“방 빼!”
“못 빼!”
결국 조용하던 셋방은
여러 사람이 뒤엉킨 소동의 현장이 돼버리지.
이들의 갈등은 단순히 성격이 맞지 않아서가 아니었어.
1930년대 경성은 인구가 빠르게 늘었지만
사람들이 머물 집은 턱없이 부족했거든.
행랑과 광까지 방으로 개조해 빌려줄 만큼
당시의 주거난과 집세 문제는 심각했어.
결국 조선총독부도 임대료를 묶는
‘지대가임통제령’을 내놓았지만,
집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해결하진 못했지.
유치하고 소란스럽지만,
그 안의 인물들은 모두 팍팍한 현실을 버티던
시대의 ‘따라지’들.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작품의 배경으로 알려진 곳은
김유정의 누나 집이 있던 인왕산 황학정 인근이야.
황학정에서 출발하는 인왕산길을 걸으며
사직골 따라지들의 삶을 떠올려봐.
to be continued…
▷황학정(서울 종로구 사직로9길 15-32)
각색·그림 이주섭 CP jusoeba@heraldcorp.com
[AI를 활용해 제작함]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