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강훈식·홍익표 李대통령 축하난 전달
“벽 없는 원팀으로 완성과 소통 기대감”
23일 고위당정…부동산 세제 논의할 듯
호남 메가프로젝트·국정 지지율 반등 과제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대표는 당청관계 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당심도 전통적 표밭인 호남을 필두로 정청래 전 대표의 연임 대신 김 대표에게 표를 밀어주며 당청협력을 주문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 앞에는 하향세를 그리는 정부 국정지지율을 방어하면서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보완하고 호남 메가프로젝트를 조정하는 등 과제가 놓였다.
김 대표는 18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청와대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정말 벽이 없는 원팀으로서의 완성과 소통이 이루어지겠구나하는 그런 느낌과 기대와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이 강조하시는 안전(Security)이 중요해서 ABC하고 S를 합쳐 순서를 바꾸면 택시(Cabs)가 된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속도감 있게 새벽부터 달리는 민생택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먹고사는 정치’(Affordability), ‘크고 넓은 확장정치’(Broadening), ‘유능한 정치’(Competence)를 민주당의 새로운 ‘ABC 플랜’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당청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인 수평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임 국무총리였던 김 대표를 정부 2년 차 당대표로 선출된 데에는 당원들의 통합 주문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8·17 전당대회 국면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외연 확장과 개혁을 놓고 분열이 심화하면서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선호투표를 반영한 결과 최종 득표율 54.08%로 선출됐다. 대부분의 지역 순회경선에서 정전 대표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전남광주에서 57.04%, 전북에서 58.39%를 얻어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런 만큼 김 대표는 정부와 호흡을 맞추며 입법속도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당장 전당대회 기간 멈췄던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세제 개편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신임 수석대변인은 이날 강 비서실장과 홍 수석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취임 이후 고위 당정을 준비 중이다. 23일 오전 열 것 같다”며 “상견례 성격인데, 앞으로 현안들이 있으면 고위 당정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기 전에 해결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1주택 비거주자의 세제 강화와 관련해 증세라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국회 입법 과정에서 큰폭의 보완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 13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서울 의원들을 중심으로 세 부담과 금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도 자신의 SNS에 “양도세에 있어 1주택 비거주자의 보유 공제를 폐지하는 것은 시가 12억원 이상 1주택 비거주자들에게는 사실상 증세인 면이 있다”고 적은 바 있다.
호남 메가프로젝트도 김 대표의 당면 과제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신이 당선돼야 호남 메가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정청래 후보가 대표가 되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 메가프로젝트가 흔들릴 것”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당대표가 되면 제1호 결정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 대표 선출과 취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반등할지도 주목된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3.0%로 5주 연속 하락세다.(10~14일 2511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0%) 부동산 세제 개편안 발표로 조세저항과 정책신뢰도가 흔들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이 그대로 노출된 점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전당대회를 마무리하고 신임 지도부 체제가 출범한 만큼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며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19일 김 대표를 비롯해 정청래·송영길 후보와 청와대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 대표도 수락연설에서 “정청래, 송영길과 함께 뛸 것이다. 제가 그 장을 넓게 열고 함께 모실 것”이라며 “몇십 년간 쌓아온 인내와 작은 지혜로 이 내우외환을 동지들과 함께, 신임 지도부와 함께 반드시 돌파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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