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비금융기업 해외주식 5억달러 순매도

6월 순매수 전환…국내 주식 변동성 등 영향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거래를 하고 있다. [UPI]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거래를 하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 2분기 ‘서학개미’가 해외주식을 10분기 만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급등과 정책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국제수지 중 개인투자자 등 비금융기업의 해외주식 투자는 5억257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도는 2023년 4분기(-14억7260만달러)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순매도란 해외 주식을 판 금액이 사들인 금액보다 더 크다는 뜻이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는 2024년 1분기 54억5790만달러, 2분기 39억2580만달러, 3분기 2억2860만달러, 4분기 7억429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2025년 1분기에는 규모가 크게 확대돼 111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22억1600만달러로 줄었지만, 3분기(32억7270만달러), 4분기(146억8970만달러)에 이어 올해 1분기(99억1250만달러)까지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월별로 보면 올해 4·5월에는 비금융기업 등의 해외주식 투자가 각각 4억2490만달러, 6억55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6월 5억470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4∼5월 국내 주가가 가파르게 뛴 데다 해외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증시로 자금을 가져오면 세제 혜택을 주는 국내시장복귀계좌(RIA) 등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1월(50억300만달러)에 이어 2월(39억4910만 달러), 3월(16억9150만 달러) 등 미국 주식을 연이어 순매수했다. 하지만 4월 순매도로 바뀌면서 4억6890만달러를 팔았고, 5월(-9억3980만달러)에도 순매도를 이어가며 총 14억870만달러를 팔았다.

그랬던 것이 6월 다시 순매수(6억3300만달러)로 바뀌었고, 7월 46억4240만달러, 이달 들어서 7일까지 6억910만달러 등 총 58억845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부담이 다소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떨어진 1416.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개월여 만에 장중 1410원대를 기록한 환율은 이틀 연속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