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종합보급창 제1보급단, 로봇·무인장비 자동화
7대 군수정책 발표, PLS체계 등 34종전시·4종실연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3D 비전카메라가 보급품의 형상과 위치를 인식하면 팔레타이징 로봇이 물자를 집어 팔레트에 쌓고, 협동로봇이 상자를 접어 포장하고, 무인지게차와 무인운반차가 다음 공정으로 물자를 실어 나른다. 사람 손을 거치던 육군 물류 현장이 로봇과 무인장비로 채워지고 있다.
육군은 7일 세종시 육군종합보급창에서 하헌철(소장) 군수참모부장 주관으로 군수 정책설명회를 열고 제1보급단 스마트 물류센터의 운영과정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주요 군수정책을 설명하고 미래 전력지원체계 장비ㆍ물자도 함께 전시했다.
제1보급단 스마트 물류센터는 물자의 입고부터 보관ㆍ재고관리ㆍ분류ㆍ불출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통합 관리한다. 각 공정에 로봇과 무인운반장비를 연계해, 그동안 인력과 수작업 중심이었던 물류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인식ㆍ적재 단계에서는 3D 비전카메라가 보급품의 형상과 위치를 인식하면 팔레타이징 로봇이 물자를 집어 팔레트에 적재한다. 포장 단계에서는 박스 제함용 협동로봇이 접힌 상자를 펼쳐 포장용 박스를 만들고, 소포장용 협동로봇이 보급품을 포장한다. 이송 단계에서는 무인지게차와 무인운반차, 팔레트ㆍ버킷 무인궤도차가 포장과 적재를 마친 물자를 다음 공정으로 옮긴다.
현재 제1보급단은 2등급 스마트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육군은 앞으로 육군종합보급창 예하 3개 보급단을 1등급 스마트 물류센터로 발전시키고, 인공지능(AI)·로봇을 활용한 지능형 창고관리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는 장병들의 일상과 훈련 현장에서 달라지고 있는 군수지원의 모습을 알리고, 민간의 전문역량과 AI·로봇 등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미래 군수체계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육군은 장병이 체감하는 군수지원, 민군협력 유지·보수·정비(MRO) 추진, 스마트 물류·정비체계 구축, 기동화 군수지원 기반체계 전력화, 총기·탄약 관리체계 개선, 군 재난대응체계 및 역량 강화, 미래 전장을 대비한 에너지 공급체계 구축 등 7대 주요정책을 소개했다.
정책설명 과정에서는 육군 모바일 업무체계폰(AMOS)과 무전원 근거리무선통신 기술(NFC),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해 총기ㆍ탄약 관리시설을 개방하는 ‘열쇠 없는 육군’도 함께 선보였다.
스마트 물류센터 야외전시장에는 장병의 생존성과 전투수행능력을 강화하는 워리어플랫폼 10종과, 군수지원의 기동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신규 전력화 전력지원체계 장비ㆍ물자 24종 등 총 34종이 전시됐다.
이 가운데 팔레트 기반 자주 적·하화 체계(PLS)체계와 수송드론, 착용형 웨어러블 로봇, 이동형 마이크로그리드 등 4종은 실제 가동 과정을 시연했다.
PLS체계는 팔레트나 컨테이너에 적재된 물자를 신속하게 싣고 내릴 수 있도록 해 군수지원의 기동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장비다. 수송드론은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악·고립지역에 물자를 운반하고, 웨어러블 로봇은 장병의 중량물 운반을 보조한다. 이동형 마이크로그리드는 작전지역에서 필요한 전력을 독립적으로 생산·저장·공급한다.
하헌철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은 “이번 설명회는 장병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의식주 개선부터 미래 전장의 작전지속을 뒷받침할 스마트 군수체계까지 육군 군수정책의 현재와 발전방향을 현장에서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하 부장은 “민간의 전문역량과 AIㆍ로봇 등 첨단과학기술을 군수 현장에 적극 접목해 장병들이 훈련과 작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전투부대에 필요한 군수지원을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앞으로도 군수정책의 현장 적용성을 지속 검증하고, 민·군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장병이 체감할 수 있는 군수지원과 미래형 스마트 군수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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