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성카드 등 그룹주 오름세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삼성전자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한 기대감에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4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4.37% 오른 152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사태의 파문이 확산된 영향으로 전날 6.98%나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장마감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설 예정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 개선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번 등기이사 선임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수습하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에서 비켜나 있다는 일각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며 “도의적으로나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서나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가 결국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최근 주가 하락이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문제에 따른 리콜 결정에도 여러 사건이 언론에서 쏟아지고 있다”면서 “8개월 동안 상승한 주가로 인한 차익 실현과 매크로 환경 악화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9년 당시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 인명 사고 사례를 소개하며 “삼성전자의 이번 배터리 문제는 도요타 사례보다 훨씬 여파가 작다”고 설명했다.

우선 인명사고가 없고 정부의 문제 제기 전에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행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이런 문제 발생 시 정부기 기업을 제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판매중단, 벌금, 리콜 시행 등”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미 이러한 수단을 자체적으로 모두 시행했기 때문에 정부가 추가로 시행할 강력한 제제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도 연구원은 “앞으로 지속적인 언론 보도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받을가능성은 있다”면서 “갤럭시노트7을 비롯한 전체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선 갤럭시노트7 판매 개선 노력보다 대체모델을 빠르게 개발해서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 연구원은 “이와 별개로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의 실적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그룹주도 동반 강세다. 삼성SDS(2.08%), 삼성물산(2.12%) 등 지배구조와 관련 있는 주요 계열사들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자사주 매입 효과에 힘입어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카드는 전날보다 0.74% 오른 5만4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5만5천3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달 31일 장 마감 후 2천536억원 규모의 자사주 579만 주를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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