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해 4선 연임 공약으로 내세웠던 ‘50억원 기부’ 약속에 대해 “아직 못했다”고 시인했다.
정 전 회장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혹시 올해 사퇴 전에 기부 했는가?”라고 묻자 “무슨 말씀이신지”라고 하다가 이 같이 답했다.
노 의원은 “지난해 축구협회로 들어온 기부금 내역을 문체부로부터 받아봤더니 전 전 회장이 기부한 내용이 제로(0)”라며 “정 전 회장의 기부가 제로라는 것이 문제라는 게 아니라 전 국민이 알다시피 회장 4선 도전할 때 50억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며 대한민국 종합축구센터 완성을 위해 5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정 전 회장은 출마 선언 때부터 축구 산업 발전 플랫폼으로 축구종합센터를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축구협회는 지난 2024년 2월 축구센터 건립 재원 마련을 이유로 615억 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고 7월 말까지 약 8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노 의원 질의에 “50억 기부 얘기하기 전에 이번에 30억, 30억…”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 의원은 “(50억 원) 기부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해주면 되잖나”라고 재차 물었다.
그럼에도 정 전 회장은 “성적에 따라…”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정 전 회장은 협회 예산으로 지급하는 포상금과 별도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축구 대표팀이 32강에 진출하면 10억원, 16강에 오르면 20억원, 8강에 진출하면 3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32강 진출 실패로 없던 일이 됐다.
정 전 회장은 노 의원이 “질문할 게 너무 많다. (기부) 안했나?”라고 묻자 “아직 못했다”고 답했다.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