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값 상승에 재배면적 47.6% 확대…생산량 13만6000톤

마늘·양파는 기상 영향 엇갈려…재배면적·단수 변화로 생산량 증가

강원 동해시가 부곡동 돌담 해안 숲 공원 인근 묵호항 제2준설토 투기장에 심은 청보리와 금계국이 22일 초여름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연합]
강원 동해시가 부곡동 돌담 해안 숲 공원 인근 묵호항 제2준설토 투기장에 심은 청보리와 금계국이 22일 초여름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보리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7%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리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마늘과 양파도 각각 1.2%, 2.1% 증가하며 생산량이 소폭 늘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13만6000톤으로 지난해(9만2000톤)보다 47.3%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3만7250㏊로 1년 전보다 47.6% 늘었지만, 10a(1000㎡)당 생산량은 365㎏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파종기 보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확대된 것이 생산량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파종기 잦은 강우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초기 생육은 부진했지만 이후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품종별로는 겉보리 생산량이 3만5000톤으로 26.3%, 쌀보리는 7만1000톤으로 47.6%, 맥주보리는 3만톤으로 82.1% 각각 증가했다. 특히 맥주보리는 재배면적 확대와 단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마늘 생산량은 31만4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가격 강세 영향으로 5.6% 늘었지만, 파종기 잦은 강우와 구비대기(4~5월) 기온 영향으로 10a당 생산량은 4.2% 감소했다. 재배면적 확대가 단수 감소를 상쇄하면서 전체 생산량은 소폭 증가했다.

양파 생산량은 120만7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었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가격 하락 영향으로 0.7% 감소했지만, 생육기 기상여건이 양호해 10a당 생산량이 2.8%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보리는 전남광주가 6만3000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46.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전북(5만4000톤), 경남(8000톤)이 뒤를 이었다. 마늘은 경남(11만3000톤), 경북(7만1000톤), 충남(4만5000톤), 양파는 전남광주(40만1000톤), 경남(27만7000톤), 경북(16만2000톤) 순으로 생산량이 많았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