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돌담에 앉아 비누칠, 때 밀어
누리꾼들 “계곡 아냐” “민망” 비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도심 쉼터 청계천에서 대낮에 한 중년 여성이 목욕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7일 소셜미디어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주말 ‘청계천에 등장한 역대급 빌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하며 주목받았다.
영상은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한 중년 여성이 청계천 수변 돌담에 앉아 하천 물로 몸을 씻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비누와 바가지 등 목욕용품을 꺼내 몸에 물을 끼얹고 비누칠을 하며 때를 밀었다. 주변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었지만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시민들이 하천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모습은 쉽사리 목격되지만, 이처럼 대놓고 비누칠을 하며 몸에 물을 끼얹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계곡에 놀러 온 것으로 착각한 것 아니냐”, “외국인 관광객도 많은데 보기 민망하다”, “평범한 정신 상태로는 보기 어려운 행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청계천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약 10.84km 하천으로, 2005년 복원사업을 거치며 자연형 하천과 인공 수로가 결합된 형태로 조성됐다. 청계광장 일대에서 취수한 물을 하루 약 4만㎥ 방류하는 방식으로 수량을 유지하는 ‘인공 하천’이다.
현행 서울시 ‘청계천 이용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청계천에서 수영과 목욕, 이와 유사한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청계천 팔석담 ‘행운의 동전’을 쓸어 담아간 중년 남녀의 모습이 SNS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확산한 2분 23초 짜리 영상에서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여성은 청계천 속으로 들어가 동전을 주워 미리 준비한 가방에 담아 가져갔다.
팔석담 안내판에는 “수거된 행운의 동전은 서울장학재단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등을 통해 국내외 어린이 교육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는 내용이 안내돼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 내 금지 행위가 확인될 경우 현장 계도는 물론 필요하면 경찰에 신고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