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앉히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인판티노 회장을 적임이라고 보고 있다고 대통령 측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스 태생인 인판티노 회장은 올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워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각종 일정에 참여시키며 공을 들였다. 지난해 12월에는 FIFA가 처음 만든 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2월 말 물러날 예정이다. 후임 사무총장은 올해 안에 선출된다. 사무총장이 되려면 15개국으로 구성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지를 얻어야 하고 이후 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은 거부권을 갖는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은 사회주의 성향 탓에 미국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영국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파올로 잠폴리 미국 글로벌파트너십 특별대표는 뉴욕포스트에 “오직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런 천재적인 발상을 할 수 있다”며 인판티노 회장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이 주요 국제 분쟁 중재에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표현해 왔다. 지난해 백악관에 복귀한 뒤에는 유엔 분담금을 대폭 줄였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네스코, 유엔 인권이사회 등 산하 기구에서 잇따라 탈퇴했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회장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선출 절차는 내년 3월 진행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유엔 사무총장직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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