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한도 2350억달러로 확대
선행 PER 16.5배…15년 평균 크게 밑돌아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1500억달러(약 20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승인했다.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1500억달러를 추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남은 자사주 매입 승인 한도는 2350억달러(약 320조원)로 늘었다.
이번 추가 승인 규모만으로도 애플이 2024년 5월 발표한 1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넘어선다. 엔비디아 이사회는 불과 4개월 전 자사주 매입 한도를 800억달러 늘린 데 이어 다시 대규모 증액에 나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성장은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인공지능(AI)과 가속 컴퓨팅으로의 플랫폼 전환에 이끌리고 있다”며 “강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을 2028 회계연도까지 순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주가가 과거 평균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자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방어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5배로, 최근 15년 평균인 약 30배를 크게 밑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제이컵 본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AI 인프라 구축 열풍이 영원히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엔비디아는 자사의 하드웨어와 서비스 수요가 지속되리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엔비디아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8% 오른 228.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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