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외유성 출장’ 압수수색 사흘째 진행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의종 기자]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참정권 침해 사태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합수본은 22일 투표용지 사태와 관련해 광진구선관위 사무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그간 합수본은 서울시선관위와 자치구선관위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해왔으나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피의자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합수본은 이날 송파구선관위 관계자와 투표용지 보관함 폐기업체 대표도 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합수본은 투표용지 인쇄 하한선을 60%에서 50%로 축소한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용역 관계자와 중앙선관위 절차사무 개선 TF(태스크포스) 관계자, 용역 책임연구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와 별개로 합수본은 선관위 채용비리 의혹과 감사원 지적 사항을 뺀 허위 예산요구서를 정부에 제출했다는 의혹도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합수본은 또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위원장과 선관위 직원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20일과 21일에 이어 이날 사흘째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이어간다.

합수본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노 전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8박10일로 덴마크·스웨덴으로 배우자를 동행해 출장 가며 계획된 일정보다 조기에 출국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 전 위원장의 배우자는 다른 사정으로 인해 중간에 귀국한 것으로 합수본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미디어법률단은 노 전 위원장이 재임 기간 배우자를 동행해 ▷2022년 12월 호주·뉴질랜드 ▷2024년 11월 독일·에스토니아 ▷2025년 11월 덴마크·스웨덴 등에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합수본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노 전 위원장은 논란이 일자 지난 20일 출장비 4700만원 상당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성명불상의 중안선관위 공무원들이 몰디브와 방콕·코타키나발루, 피렌체·베네치아, 피렌체 등 해외로 외유성 출장을 간 의혹도 있다며 합수본에 업무상 횡령으로 고발장을 냈다. 선관위에서 2022~2026년 6월 총 466명이 107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와 약 24억원 예산을 썼다고 주장했다.


bel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