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UNIST·KAI ‘공동연구소’ 설립 협약
‘초광역 협력·AI 융합·기업 일체형 교육’ 차별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모 등 국책사업에 도전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교육부의 대형 국책사업인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사업’,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모에 도전하는 경상국립대 지원에 나섰다. 우주항공·방산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영남권 초광역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 거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경상국립대는 14일 진주 가좌캠퍼스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우주항공·방산 및 AI 핵심기술 공동연구소’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박종래 UNIST 총장, 김종출 KAI 대표이사와 하정수 경남도 대학협력과장, 진주시·사천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경상국립대가 추진하는 ‘성장엔진 특성화 융합연구원’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세 기관은 공동연구소를 중심으로 우주항공·방산 핵심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융합연구원은 경상국립대의 우주항공·방산 연구 역량과 UNIST의 AI 원천기술, KAI의 산업 현장 경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다. 연구 성과가 인재 양성과 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산학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공동연구소는 정부가 강조하는 ‘기업 일체형 대학 모델’을 지향한다. 기업이 교육과정 설계에 참여하고 기업 전문가를 겸직 교수로 활용해 학생들이 현장 기술과 실무 능력을 배우도록 하는 방식이다.
공동연구소는 향후 경상국립대 총장 직속의 ‘특성화 융합연구원’이 설립되면 산하 핵심 연구기관으로 편입된다. 융합연구원은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간 협력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교육부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사업은 전국 9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3곳을 선정하는 공모사업이다. 선정 대학에는 교육과 연구, 시설 확충 등을 위한 패키지 지원과 학교당 전년보다 약 1000억원의 추가 예산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7월 말까지 대학별 계획서를 접수한 뒤 실무위원회 검토와 범정부 추진협의회 심의를 거쳐 9월 중순 선정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가에서는 부산·울산·경남 권역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권역의 거점국립대인 부산대와 경상국립대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상국립대는 ‘초광역 협력’과 ‘AI 융합’, ‘기업 일체형 교육’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2024년 우주항공대학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5월 ‘우주항공·방산대학’ 설치를 위한 학칙 공포를 마쳐 2027학년도부터 학생 모집과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지난 4월에는 AI융합원을 신설하고 학사 구조를 제조AI학부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우주항공·방산과 AI 융합에 맞춰 교육·연구체계도 정비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과 KAI, 항공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산업 기반을 대학의 연구·교육 역량과 연계해 공모 선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정수 경남도 대학협력과장은 “이번 협약이 경상국립대의 우주항공·방산과 AI 특성화 역량을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남이 첨단 인재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최종 선정까지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ook96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