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장 직속 내부비리수사대 신설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수사정보를 유출하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청이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경찰청은 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고 경찰 수사에 대해 더욱 엄격한 통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명망있는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찰 수사 신뢰 제고를 위한 쇄신 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TF에는 위원장뿐만 아니라 과반수의 위원을 외부 인사로 해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유사사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경찰 수사 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 및 신뢰 제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장 직속 내부비리수사대도 설치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TF와 별도로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해 수사 비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엔 경찰청장 회의(UNCOPS) 참석차 미국 출장 중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0일 귀국 직후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장윤기 사건 대응을 논의할 방침이다.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전남 광주에서 일면식 없는 여학생 이채원(16) 양을 성폭행 목적으로 납치하려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초 장윤기를 단순 살인 혐의로 송치했는데, 검찰의 보완수사를 통해 성범죄 의도까지 밝혀지면서 장윤기는 강간살인 혐의로 지난달 2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 보완수사 과정에서 경찰 수사팀이 간부급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에게 수사정보를 누설하고 증거 인멸에 가담한 정황도 포착돼, 경찰청은 지난 6일 특별수사팀을 편성하고 진상 파악을 벌이고 있다.
피해자 이양의 유족들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범죄를 엄단하는 수사기관이 아니라 가해자와 한 몸이 돼 사건을 부실하게 처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한 공범이었다”며 “장윤기를 비호한 경찰 공범들에게 사법적 책임을 물어 전원을 즉각 구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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