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약 35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생활가전의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시장의 비율은 5% 내외에 불과하지만, 업계 측에 따르면 성장률은 일반 가전 대비 3배나 될 정도로 가파르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성장하면서 공간을 꾸며주는 디자인적인 요소를 갖춘 소형 가전도 속속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무선청소기로 돌풍을 일으킨 다이슨이 최근 처음으로 뷰티 관련 제품인 ‘수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바람을 일으키는 모터를 제품 헤드(머리)에 내장한 기존 헤어드라이어와 달리, 이 제품은 손잡이에 모터를 장착해 무게 중심을 균형감 있게 배분해 장시간 사용해도 손목에 적게 무리를 준다.
다이슨은 “자체 개발한 초소형 디지털모터 ‘V9’를 제품에 탑재했다”며 “기존 모델보다 2개 많은 13개 날개를 적용해 모터 회전력을 높이고 모터 내 주파수가 인간의 가청범위를 벗어나도록 해 소음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주방용품 브랜드 스메그는 곡선 라인과 파스텔 컬러를 적용한 감각적인 디자인의 냉장고로 유명세를 탔다. 스메그는 올해 토스터기, 스탠드 믹서, 전기포트, 블렌더 등 소형 가전 제품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스메그의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냉장고는 국내 냉장고에 비해 2배가량 비싸다. 하지만 가격이 높더라도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끌며 스메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스메그는 “주방 인테리어 포인트로도 손색없는 스메그의 소형 가전 제품은 잇달아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며 “디자인만큼이나 기능성을 강화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돌체구스토는 국내 시장의 캡슐커피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제품이다. 캡슐커피는 커피 원두를 굽고 갈아 신선한 상태로 캡슐에 진공 보존한 것으로, 캡슐 커피 머신을 사용하면 손쉽게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다. 돌체구스토는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네슬레코리아는 “1세대 제품 ‘피콜로’부터 5세대 제품 ‘스텔리아’와 ‘드롭’까지, 돌체구스토는 집이나 사무실 어디에 놓아 두어도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오는 9월 출시할 6세대 프리미엄 머신 ‘모벤자’와 ‘이클립스’ 또한 금속질감의 소재,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 만해도 소형 가전 제품은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만 갖추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투박하고 성능만을 고려한 제품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구매력 있는 소비층을 중심으로 감성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에 가치소비를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