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 10년 간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감을 느끼는 한국인도 마찬가지로 늘어났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공개된 세계가치조사(WVS)의 보고서를 토대로 이 같이 전했다.
실제 WVS가 전 세계 주요 55개국 7만9805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매우 또는 다소 행복하다”고 느낀 참가자는 전체의 8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년 전(1981~1984년)과 10년 전(1999~2004년)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인 71%, 80.3%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에서도 행복감을 느끼는 참가자가 늘었다.
2004년 조사에서 “매우 또는 꽤 행복하다”고 응답한 참가자의 비율은 87.7%였으며, 그 비율은 2014년엔 90.0%로 올라갔다.
반면 “행복하지 않다” 또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밝힌 한국인의 비율은 12.4%에서 9.9%로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십여년 간 급격한 경제 성장을 누린 신흥국에서 이 같은 추세가 두드러졌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낀 중국인은 2004년 조사 77.8%에서 2014년 84.5%로 증가했으며, 러시아는 47%에서 74%로 늘었다. 또 멕시코, 페루, 이라크, 키르기스스탄, 짐바브웨 등도 이 기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 같은 결과가 “시리아 내전, 중앙 아프리카의 분쟁, 가뭄, 쓰나미,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얻은 성과”라면서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이 이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ㆍ저소득 국가들의 평균소득은 1981년 이래 13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기아와 질병 등으로 5세 이하에 사망하는 영유아 수는 1990년 이래 절반으로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행복감을 느끼는 인구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 추세와 대조를 이뤘다.
지난 1999~2004년 조사에서 행복하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전체의 93%로 집계된 반면, 2010~2014년 조사에선 89.6%에 불과했다. 10년 간 3.4%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