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 7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7월 경상수지 흑자는 87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돼 지난 4월(33억7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사상 최대폭을 기록한 6월(121억6000만달러)에 비해 27.5% 줄어든 것이자, 지난해 7월(97억1000만달러)보다 10.3% 감소한 것이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 자체는 2012년 3월 이후 53개월째 지속되며 최장 흑자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는 상품수지 흑자가 역대 2위였던 6월의 127억1000만달러에서 108억1000만달러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425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0% 감소했고 수입은 317억달러로 15.1%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5억3000만달러로 6월(13억8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의 7억4000만달러에서 12억8000만달러로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7월 출국자 수는 208만6000명으로 지난 1월(211만20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같은달 입국자 수는 173만3000명으로 사상 최대였지만, 워낙 출국자 수가 많다보니 여행 지급액이 늘며 적자로 이어졌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운송수지 적자 규모는 전월 2억8000만달러에서 3억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가공서비스 적자폭은 전월 4억9000만달러에서 4억2000만달러로 다소 줄었고 건설수지는 흑자폭이 7억4000만달러에서 7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근로ㆍ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월의 12억6000만달러에서 7월 5000만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배당소득 수지가 6억9000만달러 흑자에서 3억2000만달러 감소로 돌아선 것이 주요 원인이다. 6월처럼 국내 기업들이 중국 등 해외 직접투자를 통해 얻은 배당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호재가 없었다.
국내 거주자와 비거주자가 대가 없이 주고 받는 거래 차액을 가리키는 이전소득 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상품ㆍ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9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46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주식이 13억2000만달러, 부채성증권이 33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부채성증권 투자액은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해 1∼7월 누적액이 22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치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채권 투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자산운용사 규모가 커지다 보니 더이상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해외로 다변화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전월의 22억2000만달러 감소에서 45억3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그중 부채성증권 투자가 전월 30억달러 감소에서 5억5000만달러 증가로 돌아섰다. 브렉시트 등 불안요인이 해소되고 주요국의 통화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신흥국 유입 자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8000만달러 감소했고,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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