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열흘째 최대 공습 예고

“이란 함정 50척 이상 제거”

“결정적 패배까지 공격 지속”

테헤란 주민 “수도 정전·대규모 대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공동 진행한 브리핑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의 초기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공동 진행한 브리핑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의 초기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피트 헤그세스 美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공습이 전쟁 개시 이후 가장 격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하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진행한 대이란 군사작전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 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며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가 투입되고 가장 많은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고립됐으며 ‘장대한 분노’ 작전이 시작된 지 열흘 만에 처참히 패배하고 있다”며 “적이 완전히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으로 이란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개전 시점과 비교해 약 90% 감소했고 자폭 드론 공격도 83% 줄었다”며 “지난 열흘 동안 50척 이상의 이란 함정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도 “현재 이란의 고급 지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는 대부분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미군 전투기들이 큰 방해 없이 이란 내부 깊숙한 곳까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로 이란의 미사일 생산·발사 능력과 방위 산업 기반, 해군 전력을 파괴하고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영구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제시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작전 기간과 관련해 “처음부터 얼마나 걸릴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궁극적인 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전쟁은 끝없는 전쟁도, 오래 끌 전쟁도 아니다”라며 “언론이 말하는 것과 달리 전쟁 확대가 아니라 제한된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전쟁 여파로 이란 수도 테헤란 일대에서는 강한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테헤란 주민들은 개전 이후 가장 강한 공습이 진행되면서 수도 인근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공습이 30분 이상 이어졌으며 수만명의 주민이 수도를 떠나 지방으로 대피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한 주민은 주거용 건물이 공습을 받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sj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