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8월 하순에 접어든 21일 휴일에도 전국은 찜통 속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은 36.6도를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더웠다. 강원과 경남 동해안 일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한반도는 북태평양 고기압이라는 찜통에 갇혀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의 낮 최고 기온은 37.9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시흥 37.6도, 서울 양천구 목동 37.3도, 전북 익산 37.2도, 전북 임실ㆍ전남 보성 37.1도, 경북 군위 36.9도, 원주 문막 35.8도 등이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경기 18개 시ㆍ군과 인천, 강원 화천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한 단계 높였다.
대전ㆍ충남 대부분 지역은 25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강원 일부 지역 폭염특보 지속일수도 23일째를 기록했다.
밤에도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때문에 전국 곳곳이 잠 못드는 밤을 이어가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피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전남 완도군 금일읍과 생일면 해양양식장에서 발생한 전복 폐사 피해액은 19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 수온이 평소보다 5∼6도가량 높은 28∼30도를 오르내리면서 경남 남해안 양식장 어류 폐사도 속출했다.
경남 통영과 거제, 고성, 남해 등 남해안에서는 지난 20일까지 어류 146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축산 농가와 과수 피해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전남에서는 285개 농가에서 사육하던 닭 58만7000여마리. 오리 7만6000여마리, 돼지 619마리 등 가축 66만3000여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강원도 영월ㆍ홍천ㆍ횡성 일대에서는 과실 표면이 익어버리는 일소현상 때문에 과수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온열 질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열사병과 열 탈진, 열 경련, 열 실신, 열부종 등 온열 질환 환자 수는 2000여명에 육박했으며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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