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낙동강 지천인 경북 성주군 백천에서 물고기 130여 마리가 또 집단 폐사했다.

지난해 7월에도 이곳에선 물고기 15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바 있다.

19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성주군 선남면 신부교 일원 백천에서 물고기 130여 마리가 죽은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죽은 물고기는 잉어, 붕어, 동자개 등 종류가 다양하고, 치어부터 성어까지 크기도 다르다.

대구환경청은 물고기가 폐사한 것은 수온 상승 등으로 서식환경이 변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사고 지점 수질을 측정한 결과 수온이 34도로 나왔다. 민물에 사는 물고기는 보통 26도까지 견디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곳 용존산소량은 15㎎/ℓ로 물고기가 견디는 3㎎/ℓ보다 많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청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질을 추가로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독성 검사를 의뢰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수온이 높은 상태에서 낮과 밤의 용존산소 차이가 크면 물고기에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수온 상승으로 어류 생존 한계치가 넘었다는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일대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잇따르는 원인으로 4대강 사업을 지목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7월 성명에서 “녹조현상과 외래종인 큰빗이끼벌레 출현, 물고기 떼죽음은 모두 4대강 사업의 부작용 때문”이라며 “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4대강 보를 해체해 강물을 원래대로 흐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