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진 ‘서천통합RPC’ 대표
국내에는 대 중국 수출용 쌀 가공공장으로 선정돼 중국 쌀 수출을 시작한 곳이 6곳이 있다. 그 중에서도 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서천통합RPC)은 ‘서래야쌀’로 유명하다. 쌀 수출 확대 움직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타결한 한중 간 국산쌀 중국수출검역요건 체결 이후 중국은 최대 쌀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서천통합RPC는 동서천ㆍ서서천ㆍ서천ㆍ장항ㆍ한산ㆍ판교 등 서천군 6개 농협이 출자해 2012년 설립한 쌀조합법인이다. 연간 취급 쌀 물량은 3만t 내외이고, 매출규모는 350억원이다.
류성진 서천통합RPC 대표로부터 쌀 수출 전략과 국내 쌀의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들어봤다.
-기능성 쌀 등 국내 쌀 수출 현황은 어떤가
▷현재 1인당 쌀 소비량은 약 63㎏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최근 3년 이상 풍작으로 남아도는 쌀 해결이 국가적으로 큰 관심사가 됐다. 서천통합RPC도 비슷한 상황인데 그 타개책으로 수출을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서천군통합RPC는 호주에 160t, 중국에 70t, 유럽에 10t을 각각 수출했다. 특히 한중 FTA체결 이후 연간 500만t 이상의 쌀을 수입하는 중국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쌀 수출은 초기 단계다. 중국 수출 시장 뚫기 위한 과제와 전망은.
▷올해 대중국 수출용 쌀 가공공장으로 충남에서는 유일하게 서천통합RPC가 최종 선정돼 지난 1월부터 중국으로 쌀 수출을 시작했다. 중국 소비시장은 국내 시장과 달리 쌀눈쌀, 배아미, 현미 등 기능성 쌀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 반면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크고, 쌀알이 굵고 광택이 잘 나는 백미에 대한 선호도가 크다. 특히 중국은 문화적으로 가깝고 한류문화에 익숙해 있어 한국산 쌀에 대한 반응과 평가도 좋은 편이다. 향후 중국 소비층의 수요에 맞는 제품개발, 마케팅 역량 강화 등 전략적인 수출 확대를 추진하면 대 중국 쌀 수출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앞으로 서천군과 함께 중국 내 롯데마트 등을 통해 고급쌀인 서래야쌀 3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서천통합RPC의 수출 전략 및 쌀 경쟁력 확보 방안은.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국가는 소비자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 이는 곧 고품질, 고가의 쌀 소비시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천통합RPC도 이 점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생산 재배단계에서 유통까지 이력추적관리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의 신뢰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친환경 쌀에 대한 전수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화학비료를 억제하기 위해 녹비작물인 ‘헤어리벳치’를 재배, 유기질 비료로 사용하고 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우렁이 농법도 활용 중이다.
아울러 중국 시장을 공략, 정부와 농식품유통공사에서 쌀 전문 식품분야 우수 바이어 5개 업체를 발굴해 오는 9월께 서천통합RPC 초청 견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소비층의 수요에 맞는 제품개발을 위해 소포장 전용 자동 진공포장기계도 도입하고, 쌀 단일 품종을 입식해 중국 쌀 수출 전문 생산단지도 조성한다. 특히 지역별 품종의 차별화와 고가품종과 중저가 품종의 단일화, 고품질 쌀 생산체계 구축 등을 통해 쌀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쌀 수출 늘리려면 필요한 정부 지원 정책이 필요한데.
▷한국 쌀의 낮은 인지도, 쌀 전문 바이어에 대한 정보 부족, 쿼터를 보유한 업체 및 중국 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바이어 발굴 등이 어려워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이밖에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해외판촉 지원과 판로 확대, 해외시장의 소비 트렌드 및 수요에 맞는 시장조사, 수출쌀 전문단지 조성 등에 정부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
원승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