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인문가치포럼 사전행사 13일 대학로서 개막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포스터[안동시 제공]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포스터[안동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가을이 깊어질수록 발걸음은 더 빨라지고 마음은 더 조급해진다. 그러나 그 바쁜 흐름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서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삶의 숨구멍이 될지도 모른다.

오는 9월 13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리는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사전포럼은 바로 그런 시간을 마련해 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안동시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포럼은 ‘2025 문학주간’과 손을 잡고 문학과 인문을 한자리에서 풀어낸다.

첫날 무대에 오르는 세 명의 연사는 저마다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공통의 화두는 ‘행복’이다. 심리학자 서은국 교수는 과학의 언어로 행복을 이야기하고, 의사 출신 작가 이낙준은 생과 사의 현장에서 발견한 삶의 무게를 들려준다.

배우 김석훈은 환경 운동가 ‘나의 쓰레기 아저씨’로서 지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세 목소리가 교차하는 순간, 우리가 잊고 지낸 행복의 조각들이 문득 얼굴을 드러낼 것이다.

공원 한편에 꾸려진 체험 부스는 인문학을 더 가까이 불러낸다. 색깔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엽서에 근심을 내려놓는다.

위로의 문장을 받아 마음을 채우고, 손끝으로 키링을 만들며 작지만 단단한 긍정을 담아간다. 인문학이 책장 속이 아니라 일상의 손길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다.

이 작은 축제는 11월 안동에서 열릴 본행사로 이어진다. ‘균형과 조화,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 지혜를 나눈다. 가을 서울에서 시작된 대화가 안동의 학문적 울림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때로는 삶의 무게를 가만히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인문학은 우리 곁에 다가온다. 이번 대학로의 가을이, 분주한 일상에 작은 쉼표와 사유의 여백을 선물해 줄 것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안동이 인문가치 확산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인문정신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