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용면적 59~84㎡ 중소형 단지가 분양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건설사는 높은 선호도로 조기 분양 완료으로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고, 수요자들은 높은 전세가율 사이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전용면적 84㎡가 대형으로 분류할 정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분양한 21개 단지 중 중소형 100%로 구성된 아파트는 10곳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7곳 중 9개, 2014년 상반기에는 23곳 중 8개 단지가 공급됐다. 중소형 단지가 분양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반증이다.

같은 지역 내 분양단지 사이에서도 100% 중소형 단지 청약경쟁률이 두드러졌다. 지난 5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원로얄듀크1차’는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결과 320가구 모집에 2만3024명이 몰리며 평균 71.9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기 선보인 전용면적 93~103㎡의 중대형 단지 ‘동탄파크자이’는 1순위에서 976가구에 575명이 지원하며 평균 0.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지역에서도 면적에 따른 청약률은 비슷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서리풀’(2014년 11월 분양)은 전용면적 59㎡, ‘서초푸르지오써밋’(2014년 10월 분양)은 전용면적 59~120㎡로 구성된 단지다. 1순위 청약 당시 힐스테이트서리풀은 평균 23.8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3.4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서초푸르지오써밋과 대조적이다.

환금성이 좋다 보니 집값 상승률도 높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면적 59㎡로만 구성된 경기 김포시 장기동 ‘고창마을KCC스위첸’(2011년 10월 입주)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120만원으로 2년 전 925만원보다 21.08% 올랐다. 반면 같은 지역 내 전용면적 101~125㎡의 중대형 아파트 ‘초당마을래미안한강’(2012년 2월 입주)은 2년간 9.21%(977만원→1067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온나라부동산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만9286건으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는 3만9743건으로 전체의 80.64%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83.66%(7만8672건 중 6만6166건), 인천은 83.2%(1만9733건 중 1만6509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비수기가 시작되는 7월에도 중소형 단지의 선호는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4545건으로, 전용면적 85㎡이하는 1만859건으로 전체의 74.66%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84%(1만8633건 중 1만5651건), 인천은 86.44%(4846건 중 4189건)를 차지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대형 아파트 공급이 사업성에는 좋지만 미분양 사태로 이어지게 되면 공사비 확보가 지연될 수 있다”며 “재건축ㆍ재개발의 사업은 조합원들에게 추가부담금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시장에서는 분양 완판이 목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트렌드에 맞춘 중소형 아파트의 비중을 늘려 공급에 나서는 것이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에게 이익이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분양을 앞둔 중소형 100% 단지에 눈이 쏠린다. 두산건설은 이달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서 ‘송파 두산위브(269가구ㆍ조감도)’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으로만 이뤄진 단지다. 코오롱글로벌은 9월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서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660가구)’를 선보인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9월 인천 중구 운남동 일대에 전용면적 59㎡의 단일면적의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562가구)’를, 반도건설은 이달 경기 남양주시 지금지구 B-5블록에서 전용면적 76~84㎡의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1261가구)’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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