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박자연·김해솔 기자]21대 대통령선거 1차 후보자 TV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8일 토론회를 마치고 “국민들 삶이나 대한민국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어떤 방식으로 난제를 타개할 지 진지한 토론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자 TV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더 나은 국민들의 삶을 위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더 많이 연구하고 토론하도록 하겠다”며 이런 소감을 밝혔다.
반면 이재명 후보에 연이은 날 선 질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상대랑 도저히 토론이 안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트럼프와 협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참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이번 토론을 평가했다.
또 이준석 후보는 “조금 어려운 얘기가 나올 때마다 극단적이라면서 상대를 조롱하는데 정책적으로 가장 극단적인 사람이 (이재명 후보인데) 물어보면 왜 극단적인이냐고 물어보셔서 전략을 이해하기 어려운 거 같다”면서 “모순적인 것들을 서로 공약해 놓은 것도 있고, 이재명 후보가 계엄 이후 반계엄 분위기에 도취해 아무렇게나 대한민국 비전을 제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도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공격하지 않는 게 전략이었나라는 기자의 질문엔 “전략은 아니었다”며 “어느 정도는 이재명 후보의 태도에 대해 국민들께서 검증하셔야겠다고 생각해서 질문이 많이 갔고, 김문수 후보께도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기본소득이 포함됐다는 곤란한 질문드렸다”고 답했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토론회를 직후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가 열려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항상 정치는 열려있다.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 대표 출신이고, 정강·정책이나 정치적 신념 면에서 저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면서 “그런데 우리가 잘못해서 (당) 밖에서 따로 하게 됐는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경제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 텔레비전 토론에 이어 이달 23일은 사회 분야를 주제로, 27일은 정치 분야를 주제로 토론회가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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