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두산매치 플레이 우승
이 대회 2차례 결승 패배 설욕
“다승왕·시즌 최다상금 도전”
![이예원 [KLPGA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8/news-p.v1.20250518.31365de00b564fa3812c5b71958695f6_P1.jpg)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이예원이 고대했던 매치 플레이에서 첫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질주했다.
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 결승에서 황유민에 4홀 차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2억 5000만원.
이로써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행진을 펼치며 시즌 3승을 꿰찼다. 올시즌 유일한 다승 선수다. 지난해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이예원은 5월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자신의 승수를 채우고 다승왕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이예원은 또 매치 플레이 한풀이에도 성공했다.
지난 2022년과 2024년, 두차례 두산 매치 플레이 결승에 올랐다가 각각 홍정민과 박현경에 패해 준우승했던 이예원은 3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2021년 데뷔해 통산 9승을 기록한 이예원은 상금 1위(7억 5296만원), 대상 1위(291포인트), 평균타수 1위(69.64타)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2025 시즌 대세로 떠올랐다. 또 통산상금도 39억7262만원으로 역대 9번째이자 최단기간 상금 40억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
이날 준결승에서 홍정민을 3홀 차로 꺾고 2022년 결승전 패배를 설욕한 이예원은 결승에서 노승희를 제치고 올라온 황유민을 만났다.
투어에서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간판스타들인 이들은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다르다. 이예원이 정교함을 무기로 한다면 황유민은 공격적인 파워풀한 플레이가 강점이다.
이예원은 1번홀(파4)을 먼저 내줬지만 2번홀(파5)에서 황유민이 파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금세 균형을 맞췄다. 3번홀(파3) 1m 버디로 한 홀 앞서나간 이예원은 이후로 한번도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황유민은 6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두번째 샷을 핀 3m 거리에 갖다 놓아 이글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글 퍼트를 떨어뜨리지 못했다. 반면 이예원은 세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1.5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똑같은 버디이지만 체감상 기록은 두 선수가 크게 달랐다. 이후 황유민은 이렇다 할 반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첫 출전한 매치 플레이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예원은 “꿈만 같다. 두 번이나 결승에서 져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면서 “지난 겨울 훈련 때 집중해서 키운 체력이 우승 원동력이다. 다승왕과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투어 시즌 최다상금은 박민지가 갖고 있는 15억 2137만원이다. 이예원은 이 부문 3위(14억 2481만원)에 랭크돼 있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