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5인 구성…고객 신뢰 활동 자문 예정

SKT 고객 가치 혁신 TF, 위원회 간사로 배치

내일부터 취약계층 찾아 유심 교체·재설정 지원

유심 교체 가입 200만 돌파…잔여 예약 699만

서울 마포구 SK텔레콤 홍대역점에서 시민들이 유심칩을 교체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서울 마포구 SK텔레콤 홍대역점에서 시민들이 유심칩을 교체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신뢰위원회’를 출범했다.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SKT의 고객 신뢰 활동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18일 SKT는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위원장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맡는다. 위원으로는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가 합류했다.

위원회는 신속한 실행이 필요한 조치들에 자문하는 한편,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회사의 중장기 로드맵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회의는 향후 격주로 열리며, 수시 회의도 진행된다.

SKT는 기존 회사 내부 조직인 고객가치혁신실을 위원회 간사 조직으로 배치해 위원회의 운영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고객·시장의 인식, 그에 따른 성과 측정 지표를 개발해 위원회에 제공한다.

이와 별개로 SKT는 지난 12일 ‘고객가치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고도 밝혔다. 고객가치혁신 TF는 고객 보호, 정보 보안 등 영역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 고객 가치 향상 방안도 검토한다.

위원회는 TF에서 마련한 방안을 고객 관점에서 검증하고 개선 사항을 권고할 계획이다. SKT는 위원회의 권고를 최대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고객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이번 고객신뢰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고객과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고객가치 향상 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회사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SKT는 오는 19일부터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SKT 관계자가 노년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유심 보호 서비스를 설명하고, 유심 교체·재설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오는 19일부터 6월 말까지 T월드 매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개 지역 300여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SKT는 3분기부터는 ‘찾아가는 안심 서비스’ 프로그램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는 비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취약계층을 방문, 스마트폰 활용과 모바일 안심 서비스에 대해 안내하는 서비스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이후 유심 교체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전날 17만명의 가입자가 유심을 교체하면서 누적 교체 가입자는 17일 자정 기준 210만명을 기록했다”고 했다.

아울러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는 669만으로 줄었다. SKT는 전날 유심 87만5000개를 확보하는 등 유심 재고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SKT는 다음 주말까지 1차 유심 교체 또는 유심 재설정 안내를 마친 뒤, 방문하지 않은 고객에게 2차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다.


cha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