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원주 뮤지엄산 옆에 있는 복합레저 리조트 오크밸리가 골프장 옆을 뛰는 ‘그린 트레일 러닝(Green Trail Running)’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끈다.
골프 라운딩을 하다보면 기막힌 절경을 두고 생각이 많아진다. 토핑이 많았는데 이번엔 뒷땅이 나오면 어쩌지, 중심이동 의식적으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팔로우 스윙 없이 팔로 스윙하는데, 이번엔 팔로우하면서 채를 던지듯 샷해볼까, 아니야 골을 헤드에 맞히기만 하자, 임팩트 순간 내몸을 열면 슬라이스, 닫아두면 몸통회전 안되는 것 아니야? 이러다 보면 절경을 감상할 기회를 잃을수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이 아름다운 골프장의 절경을 감상하며 뛰기만하는 아이디어를 오크밸리가 낸 것이다. 물론 절경과 러닝으로 힐링한 뒤 조식이나 중식을 하고, 샷에 집중해 통산 최저타를 노려보기도 해야겠다.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에 만나볼 수 있는 그린 트레일 러닝은 단지 내 조성된 산책로와 골프 코스 카트 도로를 활용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사전 스트레칭, 체조로 몸을 풀어주는 웜업(Warm-up) 준비 운동 후 본격적인 코스 러닝, 달리는 동안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쿨 다운(Cool-down) 마무리 운동까지 총 3단계로 이어지며, 참가자의 체력 수준에 맞춘 페이스 조절을 통해 안전한 러닝을 지도하는 전문 안내 요원이 동행한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오크밸리CC는 울창한 참나무 숲속 계절마다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는 수풀과 총 천연의 빛깔을 머금은 야생화, 곳곳에 흐르는 계곡 등 압도적인 풍광이 매력적인 명품 회원제 코스이다.
참가자들은 웅장한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뛰는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며 운동 이상의 깊이 있는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당연히 아무 생각이 없어 좋다.

오전 코스는 오전 7시부터 50분 동안 상쾌한 아침 햇살이 내려앉은 오크밸리CC 체리 코스가 포함된 5km 구간을, 오후 코스는 오후 6시부터 40분간 황홀한 석양으로 물든 파인 코스를 지나는 3.8km 구간을 달려 빌리지 센터로 돌아오는 순환 루트로 이루어졌다.
회차별 참가 인원은 선착순 20명으로 참가비는 1인 1만원, ‘만원의 행복’이다. 오크밸리 리조트 투숙객은 사전 예약 시 무료 참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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