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돌입·원/달러 환율 1380원대
트럼프 의약품 관세 우려에 바이오주 약세
체코 원전 수주 무산 소식에 원전주 급락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7/rcv.YNA.20250507.PYH202505070259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피가 7일 미중 무역협상 진행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관망 심리로 주춤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80원으로 내리면서 외국인 및 기관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65포인트(0.22%) 오른 2565.44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7.25포인트(0.67%) 오른 2577.04로 출발해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3원 급락한 1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억원, 690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7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오전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등이 이번 주 후반 스위스에서 중국 측 경제 담당 수석 대표를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 올리고 있다.
그러나 8일 새벽 예정된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기다리며 관망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예고 소식에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분위기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내일 새벽 FOMC가 예정된 가운데 파월 의장의 향후 인하 시점 및 관세 영향 언급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예상한다”며 “트럼프의 의약품 관세 예고에 관련주 영향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0.97%) 등 반도체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KB금융(0.86%) 등이 오르고 있다.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공동 입찰한 HD현대중공업(2.82%), 한화오션(2.66%) 등도 강세다.
반면 트럼프 정부의 의약품 관세 우려에 삼성바이오로직스(-3.78%), 셀트리온(-2.40%) 등 바이오주는 약세다.
체코 법원이 프랑스 측의 반발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 간 원전 신규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 서명에 제동을 걸면서 한전산업(-9.30%), 한전기술(-6.82%), 두산에너빌리티(-6.68%) 등 원전주는 일제히 급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2.22%), 운송장비(1.44%), 증권(1.15%) 등이 오르고 있으며 제약(-2.73%), 건설(-1.54%), 의료정밀(-0.20%)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2포인트(0.74%) 내린 716.54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08%) 오른 722.41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356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2억원, 8억원 순매수 중이다.
앝테오젠(-3.86%), HLB(-0.35%), 휴젤(-3.90%), 리가켐바이오(-6.65%) 등 바이오주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3.06%), 에코프로(-1.59%) 등 이차전지주가 내리고 있다.
클래시스(1.08%), 에스엠(0.16%), HPSP(0.89%), 리노공업(0.14%), 펄어비스(2.97%) 등은 오르고 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