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R

6타 줄이며 공동선두로 점프

“올해 투어 첫우승과 3승 목표”

옥태훈이 18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골프& 리조트 올드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라운드에서 11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옥태훈이 18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골프& 리조트 올드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라운드에서 11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헤럴드경제(춘천)=조범자 기자] “어제 트리플보기를 해서 사실 화가 좀 난 상태로 오늘 경기를 시작했어요.(웃음) 하지만 참고 버틴 끝에 좋은 성적으로 끝냈습니다. 남은 라운드도 인내심을 발휘해서 첫 우승 꼭 이루고 싶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9년차 옥태훈이 18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골프& 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

옥태훈은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 오전조 선수들이 플레이를 마친 오후 2시 현재 김백준과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옥태훈은 세컨드샷을 핀 1.8m에 붙인 뒤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리고 1라운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낸 11번홀(파4) 티박스에 섰다.

옥태훈은 전날 이 홀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뒤로 넘긴 뒤 세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로 보냈다. 네번째 샷만에 그린 위로 올라온 옥태훈은 10m를 스리 퍼트로 마무리,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하지만 옥태훈은 2라운드에선 안정된 플레이로 타수를 잃지 않으며 첫 고비를 넘겼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옥태훈은 2번홀(파4)에서 1.3m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지만 바로 3번홀(파4) 그린 앞 13m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하며 잃었던 타수를 되찾았다.

옥태훈은 경기 후 “예전같았으면 어제 트리플 보기를 한 후 타수를 많이 잃었을텐데 잘 참고 집중한 덕분에 오늘같은 성적을 낸 것같다”고 했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인내심 얘기를 꺼냈더니 옥태훈은 손사래를 치며 “그 분과는 절대 비교할 정도가 아니지만, 저도 나름의 인내심을 갖고 쳤다”며 활짝 웃었다.

2013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옥태훈은 아직 KPGA 투어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2022년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CC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한 게 유일하다. 지난 시즌엔 제네시스 포인트 7위, 상금랭킹 10위를 기록했다.

지난 겨울 베트남 전지훈련에서 스윙교정을 하다가 밸런스를 잃어 고생했다는 옥태훈은 “공이 잘 안맞으면서 KPGA 투어 개막 이전 아시안투어 2개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했다. 정말 낙담했다”며 “그 이후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스윙을 고쳤는데 샷이 좋아졌다. 남은 라운드도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라비에벨 올드코스에서 열린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서 공동 16위와 공동 17위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둔 옥태훈은 “라비에벨 올드코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이긴 한데 너무 어렵다. 잘 참고 인내심을 가지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같다”며 “올시즌은 꼭 투어에서 첫승을 거두고 3승까지는 올리고 싶다”고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