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부담 경감, 온누리상품권 환급 확대 추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에 1조5000억원 규모의 물가·민생안정 관련 사업을 담아 체감물가 부담을 완화한다.
기획재정부는 김범석 1차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8/news-p.v1.20250418.21e34cb3a8cb4ec49e8ba68c631d5fb1_P1.jpg)
이날 논의된 주요 안건은 ▷물가·민생안정 관련 추경사업 추진계획 ▷산불 피해지역 농작물 수급영향 점검 ▷농축수산물·가공식품 품목별 가격동향 및 대응계획 등이다.
김 차관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 추세이나,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등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이번 추경안에 농축수산물 할인지원(700억원), 온누리 상품권 환급(1조4000억원) 등 1조5000억원 규모의 물가·민생안정 관련 사업을 담아 체감물가 부담 완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품목의 가격 변동성 확대될 경우 추경안에 반영된 할인지원 사업 등을 활용해 선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농산물은 가격이 높은 배추·무 등 채소류 할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무는 직수입 물량 4000톤(t)을 5월 말 봄 무 출하 전까지 집중 공급한다. 최근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계란은 현장조사를 통해 산지 가격·유통구조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가격 안정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수산물은 이달 금어기 수급 안정을 고려해 15일부터 순차적으로 대중성 어종 6개 품목 비축물량 약 5000t을 시중에 공급한다. 이달 3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전국 마트·온라인몰 등에서 고등어·갈치·김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정부는 민생부담 경감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월평균 카드소비액 대비 증가한 월 카드소비액의 20%를 익월 중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상생페이백 사업’을 추진한다.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의 일부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설 기간과 3월 동행축제 기간에 이어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소관 부처에 “추경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사업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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